탈영 처리됐던 육군 사병, 3년여만에 유골발견, 타살의혹 제기

입력 1999.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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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탈영으로 처리됐던 육군 사병이 3년 여만에 부대 근처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병의 사인을 둘러싸고 타살의혹이 제기되면서 탈영이라는 군부대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영진 기자 :

두 달전 서울 장지동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확장 공사현장에서 군복을 입은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명찰이 있는 상의가 없어지고 유골의 머리부분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 목격자 :

머리부분은 없었고 군복을 입고 있었어요.


⊙ 이영진 기자 :

며칠 전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유골의 머리임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해 확인돼 오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사망자는 인근 육군 체육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이병 신훈주 씨였습니다. 부대측은 3년 전 탈영으로 처리했지만 타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탈영해 자살한 것이라면 상의가 벗겨지고 머리가 분리된 채 매장까지 됐을리 없다는 주장입니다.


⊙ 수사경찰 :

왜 거기와서 묻혔을까 의혹이 생기지 않습니까?


⊙ 이영진 기자 :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하며 대학까지 다니고 있던 신씨가 부대배치 1주일만에 갑자기 탈영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나요?

⊙ 신씨 누나 :

아니에요. 없어요.


⊙ 이영진 기자 :

이에 대해 군부대측은 적절한 해명을 피했습니다.


⊙ 군부대 관계자 :

(3년 이전 자료는)폐기 시켰고. (찾으려면)창고에 박혀있어서..


⊙ 이영진 기자 :

신씨의 죽음은 또 다른 의문사의 하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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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 처리됐던 육군 사병, 3년여만에 유골발견, 타살의혹 제기
    • 입력 1999-11-1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탈영으로 처리됐던 육군 사병이 3년 여만에 부대 근처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병의 사인을 둘러싸고 타살의혹이 제기되면서 탈영이라는 군부대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영진 기자 :

두 달전 서울 장지동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확장 공사현장에서 군복을 입은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명찰이 있는 상의가 없어지고 유골의 머리부분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 목격자 :

머리부분은 없었고 군복을 입고 있었어요.


⊙ 이영진 기자 :

며칠 전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유골의 머리임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해 확인돼 오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사망자는 인근 육군 체육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이병 신훈주 씨였습니다. 부대측은 3년 전 탈영으로 처리했지만 타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탈영해 자살한 것이라면 상의가 벗겨지고 머리가 분리된 채 매장까지 됐을리 없다는 주장입니다.


⊙ 수사경찰 :

왜 거기와서 묻혔을까 의혹이 생기지 않습니까?


⊙ 이영진 기자 :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하며 대학까지 다니고 있던 신씨가 부대배치 1주일만에 갑자기 탈영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나요?

⊙ 신씨 누나 :

아니에요. 없어요.


⊙ 이영진 기자 :

이에 대해 군부대측은 적절한 해명을 피했습니다.


⊙ 군부대 관계자 :

(3년 이전 자료는)폐기 시켰고. (찾으려면)창고에 박혀있어서..


⊙ 이영진 기자 :

신씨의 죽음은 또 다른 의문사의 하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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