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일대 민간인들 고엽제 피해 호소

입력 1999.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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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뿌려진 고엽제로 인해 민간인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로 철책선 인근 민통선 마을에 살던 농민들입니다.

춘천방송총국 최현서 기자입니다.


⊙ 최현서 기자 :

중부전선 민통선내 최북단 마을인 생창리에서 30년간 살아온 김영기 씨, 지난 70년 이 마을에 정착한 지 3년 되던 때부터 붉은 반점이 피부에 생기기 시작해 30년간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김영기 (주민) :

자신도 모르게 긁는데, 긁으면 그 옆의 멀쩡한 자리도 피부병이 옮기는 거예요.


⊙ 최현서 기자 :

이처럼 몸에 붉은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주민은 민통선 내 7개 마을에서 20여 명이나 됩니다. 특히 이런 피부병이 2~3세대의 후손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 박무자 (주민) :

막 긁어요, 지가 긁어가지고 또 막 토슬토슬 한게 나요, 뭐 때문에 그런지 알 수가 있어야지..


⊙ 최현서 기자 :

이곳 민통선내 주민들은 고엽제가 뿌려졌을 당시인 69년과 70년에 정착하기 시작해 고엽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민들은 군인들이 풀죽이는 약을 뿌린다며 분무기를 빌려가고 약을 뿌린 철책안 농경지 근처의 나무가 붉게 말라죽은 것을 봤다고 말합니다.


⊙ 이농구 (주민) :

가루같은 있길래 그게 뭔가 하고 들여다 보고서는 냄새 맡아봐도 아무 냄새가 나질 않아요.


⊙ 최현서 기자 :

이같은 증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엽제에 의한 피해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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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일대 민간인들 고엽제 피해 호소
    • 입력 1999-11-20 21: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뿌려진 고엽제로 인해 민간인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로 철책선 인근 민통선 마을에 살던 농민들입니다.

춘천방송총국 최현서 기자입니다.


⊙ 최현서 기자 :

중부전선 민통선내 최북단 마을인 생창리에서 30년간 살아온 김영기 씨, 지난 70년 이 마을에 정착한 지 3년 되던 때부터 붉은 반점이 피부에 생기기 시작해 30년간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김영기 (주민) :

자신도 모르게 긁는데, 긁으면 그 옆의 멀쩡한 자리도 피부병이 옮기는 거예요.


⊙ 최현서 기자 :

이처럼 몸에 붉은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주민은 민통선 내 7개 마을에서 20여 명이나 됩니다. 특히 이런 피부병이 2~3세대의 후손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 박무자 (주민) :

막 긁어요, 지가 긁어가지고 또 막 토슬토슬 한게 나요, 뭐 때문에 그런지 알 수가 있어야지..


⊙ 최현서 기자 :

이곳 민통선내 주민들은 고엽제가 뿌려졌을 당시인 69년과 70년에 정착하기 시작해 고엽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민들은 군인들이 풀죽이는 약을 뿌린다며 분무기를 빌려가고 약을 뿌린 철책안 농경지 근처의 나무가 붉게 말라죽은 것을 봤다고 말합니다.


⊙ 이농구 (주민) :

가루같은 있길래 그게 뭔가 하고 들여다 보고서는 냄새 맡아봐도 아무 냄새가 나질 않아요.


⊙ 최현서 기자 :

이같은 증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엽제에 의한 피해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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