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목사,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전신마비 환자들 도우며 헌신

입력 1999.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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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앵커 :

30명이 넘는 전신마비 환자들만을 묵묵히 도와 온 한 목회자가 있습니다. 이 목사 역시 두 발이 성치 못 한 장애인입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 기다리기만 하겠습니다. 구름으로 흘러가면 .


⊙ 유원중 기자 :

목과 팔을 빼면 한 뼘도 움직일 수 없는 서주관 씨, 그러나 그의 가슴은 맑고 자유로운 시어들로 가득 찼습니다. 3점슛의 명수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박범준 군, 모두 이곳 나눔의 집 식구들입니다. 장애인 34명을 이끌며 가장이 된 박창진 목사, 그 역시 2살 때 걸린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쓰는 장애인입니다. 청년이 돼서는 밤무대를 떠돌던 가수로 방황의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복음성가 가수겸 목사입니다. 12년 전 신앙의 길에 들어서면서 전신마비 형제를 돌보게 된 것이 장애인을 보살피는 계기가 됐습니다.


⊙ 박창진 (목사) :

자기 혼자서는 숨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다행스럽게도 두 손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두 손을 사용해서.


⊙ 유원중 기자 :

같은 장애인인 박 목사의 교육철학은 자립심, 홍수만 지면 잠겨 버리는 냇가옆 집을 가꾸고 또 일군 사람은 바로 원생들이었습니다.


⊙ 박창진 (목사) :

그들에게 밥도 먹여 주고, 여러 가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주는 것이 결코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 유원중 기자 :

방황의 경험을 딛고 일어선 장애인 목사의 장애인 사랑이 돋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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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진목사,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전신마비 환자들 도우며 헌신
    • 입력 1999-11-20 21:00:00
    뉴스 9

⊙ 김정훈 앵커 :

30명이 넘는 전신마비 환자들만을 묵묵히 도와 온 한 목회자가 있습니다. 이 목사 역시 두 발이 성치 못 한 장애인입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 기다리기만 하겠습니다. 구름으로 흘러가면 .


⊙ 유원중 기자 :

목과 팔을 빼면 한 뼘도 움직일 수 없는 서주관 씨, 그러나 그의 가슴은 맑고 자유로운 시어들로 가득 찼습니다. 3점슛의 명수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박범준 군, 모두 이곳 나눔의 집 식구들입니다. 장애인 34명을 이끌며 가장이 된 박창진 목사, 그 역시 2살 때 걸린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쓰는 장애인입니다. 청년이 돼서는 밤무대를 떠돌던 가수로 방황의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복음성가 가수겸 목사입니다. 12년 전 신앙의 길에 들어서면서 전신마비 형제를 돌보게 된 것이 장애인을 보살피는 계기가 됐습니다.


⊙ 박창진 (목사) :

자기 혼자서는 숨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다행스럽게도 두 손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두 손을 사용해서.


⊙ 유원중 기자 :

같은 장애인인 박 목사의 교육철학은 자립심, 홍수만 지면 잠겨 버리는 냇가옆 집을 가꾸고 또 일군 사람은 바로 원생들이었습니다.


⊙ 박창진 (목사) :

그들에게 밥도 먹여 주고, 여러 가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주는 것이 결코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 유원중 기자 :

방황의 경험을 딛고 일어선 장애인 목사의 장애인 사랑이 돋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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