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농협 직원들, 공기총들고 돈 훔치려던 30대남자 격투 끝 검거

입력 1999.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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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공기총을 들고 농협지점에 들어가서 돈을 훔치려던 30대 남자가 농협 직원들과의 격투 끝에 잡혔습니다. 직원들의 재치와 용기가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석호 기자 :

30대 남자가 커다란 악기가방을 들고 농협지점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가방을 열고 총기를 꺼내 위협합니다. 무심결에 쳐다보던 직원들도 황급히 놀라 달아나고 손님도 뒷걸음질쳐 나갑니다. 30대 남자는 아예 창구안으로 들어와 가방에 돈을 실어 담도록 농협직원에게 요구합니다. 그러나 직원은 기회를 노려 30대 남자와 실랑이를 벌입니다. 몸싸움 끝에 간신히 직원들이 달아납니다. 뒤늦게 가방을 챙긴 30대 남자도 밖으로 나갑니다. 훔친 번호판을 단 승용차로 달아나려던 남자는 다시 쫓아온 은행직원들에게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 안병희 (정남농협 덕절지점 대리) :

나는 안에 갖고 있는 총을 잡아서 일단은 뺏어 가지고 나가고 저 사람은 머리 잡고 손을 꺾어서 같이 나온 상태입니다.


⊙ 이석호 기자 :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안씨는 공기총을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해 가지게 됐으며 실탄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피의자 안 모씨 :

괴로웠어요, 죽을까 말까 하다가 택한 게 이것을 택한 건데.


⊙ 이석호 기자 :

한 순간에 큰 돈을 거머쥐려던 안씨의 생각은 농협직원들의 용기 앞에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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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남농협 직원들, 공기총들고 돈 훔치려던 30대남자 격투 끝 검거
    • 입력 1999-11-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공기총을 들고 농협지점에 들어가서 돈을 훔치려던 30대 남자가 농협 직원들과의 격투 끝에 잡혔습니다. 직원들의 재치와 용기가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석호 기자 :

30대 남자가 커다란 악기가방을 들고 농협지점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가방을 열고 총기를 꺼내 위협합니다. 무심결에 쳐다보던 직원들도 황급히 놀라 달아나고 손님도 뒷걸음질쳐 나갑니다. 30대 남자는 아예 창구안으로 들어와 가방에 돈을 실어 담도록 농협직원에게 요구합니다. 그러나 직원은 기회를 노려 30대 남자와 실랑이를 벌입니다. 몸싸움 끝에 간신히 직원들이 달아납니다. 뒤늦게 가방을 챙긴 30대 남자도 밖으로 나갑니다. 훔친 번호판을 단 승용차로 달아나려던 남자는 다시 쫓아온 은행직원들에게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 안병희 (정남농협 덕절지점 대리) :

나는 안에 갖고 있는 총을 잡아서 일단은 뺏어 가지고 나가고 저 사람은 머리 잡고 손을 꺾어서 같이 나온 상태입니다.


⊙ 이석호 기자 :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안씨는 공기총을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해 가지게 됐으며 실탄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피의자 안 모씨 :

괴로웠어요, 죽을까 말까 하다가 택한 게 이것을 택한 건데.


⊙ 이석호 기자 :

한 순간에 큰 돈을 거머쥐려던 안씨의 생각은 농협직원들의 용기 앞에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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