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사건 관련 정형근 의원 강제 구인 검토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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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의 두 번째 소환통보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중에 정 의원에게 또 한 차례 소환장을 보낸 뒤에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목요일 다시 나오라는 3차 출두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국민회의가 문제삼은 정 의원의 발언은 3가지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태가 빨치산 수법이고, 서경원 씨의 밀입북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았는가 하면, 서씨로부터 만 달러를 받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언론 문건과 옷 로비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만만치 않아서 국회를 통한 정 의원의 강제구인이 뜻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한편 검찰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에 당시 안기부가 문제의 만 달러 부분을 이미 수사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당시 검찰이 안기부의 만 달러 수사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 척 한 것은 두 기관의 힘 겨루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안기부 수사에 검찰이 시비를 걸기 힘들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런 논란을 잠재울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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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사건 관련 정형근 의원 강제 구인 검토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의 두 번째 소환통보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중에 정 의원에게 또 한 차례 소환장을 보낸 뒤에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목요일 다시 나오라는 3차 출두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국민회의가 문제삼은 정 의원의 발언은 3가지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태가 빨치산 수법이고, 서경원 씨의 밀입북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았는가 하면, 서씨로부터 만 달러를 받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언론 문건과 옷 로비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만만치 않아서 국회를 통한 정 의원의 강제구인이 뜻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한편 검찰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에 당시 안기부가 문제의 만 달러 부분을 이미 수사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당시 검찰이 안기부의 만 달러 수사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 척 한 것은 두 기관의 힘 겨루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안기부 수사에 검찰이 시비를 걸기 힘들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런 논란을 잠재울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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