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업가 설문조사, 공직분야 중 정치인 부패 1순위

⊙ 김종진 앵커 :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부패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조사결과 공직분야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이 가운데서도 부패가 가장 심한 직업으로는 정치인이 첫 손 꼽혔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 조재익 기자 :

"어떤 공직이 가장 부패하다고 생각합니까?"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가 최근 전국의 사업가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부패한 공직 1위로 정치인이 꼽혔습니다. 경찰과 세무공무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치인이 가장 부패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두 번째인 경찰을 꼽은 사람의 세 배를 넘었습니다.

⊙ 김종관 (회사원) :

정치인들은 자기의 직책을 이용해서 공직자라는 것을 이용해서 잘못을 했어도 많이 무마시키는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 조재익 기자 :

공직자에게 금품을 줄 필요성이 없다는 사람이 더 많으면서도 그래도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공직자에게 금품을 주면 일 처리가 잘 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5% 그러니까 사업체를 가진 네 명중 한 명이 올해 업무추진 과정에서 공무원에게 금품을 주었거나 향응을 제공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금품제공이나 접대는 경찰관에게 했다는 사업자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세무공무원이었습니다. 공무원이 은근히 금품을 요구해서 줬다는 응답자가 50%, 강요에 의해 주었다는 응답도 2% 나왔습니다.

⊙ 음식점 주인 :

뭔가 좀 대접을 하지 않으면 찝찝하게 느껴지죠. 혹시나 뒤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 조재익 기자 :

대부분 응답자들은 사회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떡값'이라고 불리는 관행적인 금품 제공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