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 선언

입력 1999.12.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노동계의 겨울 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를 선언하고 나서자 여권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지용 기자 :

한국노총은 여드레 동안의 국민회의 당사 농성을 풀면서 대정부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이 더이상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며 지난 97년에 맺었던 정책연합을 파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현 정권이 노조전임자 임금의 자율성 보장 등 노동계의 요구를 끝까지 묵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 낙선운동 등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

우리는 더이상 현 집권 여당에게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의미함을 확인하며 현 정권과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 박지용 기자 :

한국노총의 이같은 결별선언에 여권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홍기 상임고문 등 노동 문제에 밝은 당내 인사들을 총동원해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우선 냉각기를 가진 뒤 노사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부측의 중재안을 마련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임채정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 :

노사 평화와 국민적인 합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어떻든 합의를 찾아서.


⊙ 박지용 기자 :

그러나 정부 여당이 노동계의 편만을 들 수 없는 입장이어서 노조 전임자 문제 등이 포함된 노동 관계법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노총,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 선언
    • 입력 1999-12-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노동계의 겨울 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를 선언하고 나서자 여권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지용 기자 :

한국노총은 여드레 동안의 국민회의 당사 농성을 풀면서 대정부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이 더이상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며 지난 97년에 맺었던 정책연합을 파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현 정권이 노조전임자 임금의 자율성 보장 등 노동계의 요구를 끝까지 묵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 낙선운동 등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

우리는 더이상 현 집권 여당에게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의미함을 확인하며 현 정권과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 박지용 기자 :

한국노총의 이같은 결별선언에 여권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홍기 상임고문 등 노동 문제에 밝은 당내 인사들을 총동원해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우선 냉각기를 가진 뒤 노사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부측의 중재안을 마련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임채정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 :

노사 평화와 국민적인 합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어떻든 합의를 찾아서.


⊙ 박지용 기자 :

그러나 정부 여당이 노동계의 편만을 들 수 없는 입장이어서 노조 전임자 문제 등이 포함된 노동 관계법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