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놀기만 하는 국회를 경매에 붙인다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국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현실을 보는 듯 합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장한식 기자 :
국회의사당을 강제 경매한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한 인터넷 부동산 회사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놀고 있는 국회를 경매에 붙여 평균 입찰 금액에 가깝게 응찰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요 일간지에는 행사를 알리는 전면 광고까지 실었습니다. 첫날인 오늘에만 수천 명이 찾아왔고 국회는 의원들만의 세상이라는 등 대부분 국회를 비난하는 글을 띄웠습니다.
⊙ 정요한 (국회 경매사이트 개설자) :
시원하다는 의견이 주류가 있었던 거고요, 보다 이 기회에 국회가 좀더 잘 됐으면 하는 저는 이 희망을 여기다 포함하고 싶습니다.
⊙ 장한식 기자 :
국회의 권위가 상술에 이용될 정도로 추락한 현실에 의원들은 항변조차 주저합니다.
⊙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
국회의원 모두가 왜 이런 광고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가를 겸허히 반성을 해서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장한식 기자 :
그러나 국민의 대표기관을 지나치게 조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합니다.
⊙ 조순형 (국민회의 의원) :
국회의원이 이제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또 그것이 지나쳐 가지고 희화화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입니다.
⊙ 장한식 기자 :
15대 국회 임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국회가 정쟁보다는 입법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램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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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인터넷부동산회사, 국회 경매 인터넷사이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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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2-14 21:00:00
⊙ 황현정 앵커 :
놀기만 하는 국회를 경매에 붙인다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국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현실을 보는 듯 합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장한식 기자 :
국회의사당을 강제 경매한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한 인터넷 부동산 회사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놀고 있는 국회를 경매에 붙여 평균 입찰 금액에 가깝게 응찰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요 일간지에는 행사를 알리는 전면 광고까지 실었습니다. 첫날인 오늘에만 수천 명이 찾아왔고 국회는 의원들만의 세상이라는 등 대부분 국회를 비난하는 글을 띄웠습니다.
⊙ 정요한 (국회 경매사이트 개설자) :
시원하다는 의견이 주류가 있었던 거고요, 보다 이 기회에 국회가 좀더 잘 됐으면 하는 저는 이 희망을 여기다 포함하고 싶습니다.
⊙ 장한식 기자 :
국회의 권위가 상술에 이용될 정도로 추락한 현실에 의원들은 항변조차 주저합니다.
⊙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
국회의원 모두가 왜 이런 광고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가를 겸허히 반성을 해서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장한식 기자 :
그러나 국민의 대표기관을 지나치게 조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합니다.
⊙ 조순형 (국민회의 의원) :
국회의원이 이제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또 그것이 지나쳐 가지고 희화화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입니다.
⊙ 장한식 기자 :
15대 국회 임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국회가 정쟁보다는 입법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램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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