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다중이용업소 소방안전점검 결과 보고 엉터리로 밝혀져

⊙ 황현정 앵커 :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서울 시장에게 다중이용업소의 소방안전점검 결과를 보고한 것이 엉터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동환 기자 :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이 서울시장에게 보고한 소방안전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1만 9,000여 업체 가운데 1,800여 군데가 불량한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인천 화재참사의 한 원인이었던 인화성 물질 우레탄폼을 확인 받지 않고 설치한 업체도 14군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 우레탄폼 설치 업소 대부분이 정식으로 소방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노래방 종업원 :

임의로 설치 안 했는데 황당하죠.

⊙ 소방서 관계자 :

임의로 설치한 게 아니라 정식으로 했으니 불법 아니죠.

⊙ 이동환 기자 :

보고 과정에서 제멋대로 우레탄폼을 설치한 불량업소로 바뀐 것입니다.

⊙ 소방서 관계자 :

아닌데., 완비 증명이 다 나갔어요. (소방본부에서) 숫자만 보고 불법으로 넣은 거죠.

⊙ 이동환 기자 :

서초 소방서가 확인 받고 우레탄폼을 설치했다고 보고한 업체 4곳 역시 불법으로 적발돼 있습니다. 소방 방재본부는 이들 업체에 대해 시정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까지 보고했습니다.

⊙ 소방 방재본부 관계자 :

본부에서 현장 확인 안 나가니까 모르죠. 미처 못 챙긴 것은 잘못이죠.

⊙ 이동환 기자 :

관공서의 주먹구구식 행정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결국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셈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