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콩, 국산 둔갑 판매

⊙ 황현정 앵커 :

이 때문에 수입콩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주경애 기자가 이어서 취재했습니다.

⊙ 주경애 기자 :

대구 시내 한 재래시장의 양곡 도매상입니다. 국산으로 표기된 햇콩의 원산지를 묻자 주인은 중국산과 국산 콩의 구별 요령까지 설명하며 국산임을 강조합니다.

⊙ 양곡 도매상 :

이것 (중국산은) 알이 선별한 것 같고, 이것 (국산은) 선별 안 한 것 같지.

⊙ 주경애 기자 :

또 다른 양곡 도매상에서는 중국산 콩의 가격조차 모른다고 말합니다.

⊙ 양곡 도매상 :

내가 중국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면 알지.

⊙ 주경애 기자 :

시장에서 100% 국산이라고 판매하는 메주콩을 원산지를 판별해 내는 이 분석기에 한 번 넣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도매상에서 시료 채취한 콩의 국산 비율은 46%, 두 번째 도매상도 34% 만이 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값싼 중국산 콩이었습니다.

⊙ 최청순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영남지원) :

전에는 거의 중국산을 100%를 가지고 국산이라고 그렇게 판매한 업소가 많은데, 국산하고 중국산하고 혼합해서 판매하는 업소가 최근 들어 많아졌습니다.

⊙ 주경애 기자 :

특히 메주를 쑬 경우 중국산과 국산 콩을 썼거나 중국산 콩으로만 쑤더라도 이를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주경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