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판매업자들 젖소를 한우로 속여 팔다, 경찰 적발

입력 1999.1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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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젖소를 한우로 속여서 판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눈속임 수법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300여 개의 업체가 밀집된 서울 독산동의 축산물 판매시장입니다. 한우처럼 보이는 누런 빛깔 쇠꼬리와 다리를 팔고 있습니다.


⊙ 판매업자 :

다 한우예요. 4만에 드릴께요.


⊙ 윤양균 기자 :

그러나 모두가 가짜 한우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진열된 쇠꼬리를 황급히 숨깁니다. 젖소에 누런 빛깔의 황토를 바른 것입니다. 누런색 털이 달린 소다리도 한우가 아닌 젖소의 것입니다.


- 한우 맞아요?

- 한우 아니예요.

- 왜 물들였습니까? 젖소죠?

- 네.


흰색 젖소 꼬리에 이같은 황토흙을 바르면 누런색 한우 쇠꼬리로 둔갑하게 됩니다. 한 업소에서는 사용하다 남은 황토가 양동이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 왜 황토를 갖고 계세요?

- 몰라요


더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젖소 꼬리에 한우의 털을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입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5명, 이들은 쇠꼬리의 경우 한우가 젖소보다 최고 3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짜 한우를 만들어 왔습니다. 업자들은 소비자가 먹기 편하도록 손질해 준다며 현장에서 꼬리털을 제거해 주는 친절까지 베풀어주는 방법으로 속임수를 숨겨왔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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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물판매업자들 젖소를 한우로 속여 팔다, 경찰 적발
    • 입력 1999-12-1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젖소를 한우로 속여서 판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눈속임 수법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300여 개의 업체가 밀집된 서울 독산동의 축산물 판매시장입니다. 한우처럼 보이는 누런 빛깔 쇠꼬리와 다리를 팔고 있습니다.


⊙ 판매업자 :

다 한우예요. 4만에 드릴께요.


⊙ 윤양균 기자 :

그러나 모두가 가짜 한우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진열된 쇠꼬리를 황급히 숨깁니다. 젖소에 누런 빛깔의 황토를 바른 것입니다. 누런색 털이 달린 소다리도 한우가 아닌 젖소의 것입니다.


- 한우 맞아요?

- 한우 아니예요.

- 왜 물들였습니까? 젖소죠?

- 네.


흰색 젖소 꼬리에 이같은 황토흙을 바르면 누런색 한우 쇠꼬리로 둔갑하게 됩니다. 한 업소에서는 사용하다 남은 황토가 양동이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 왜 황토를 갖고 계세요?

- 몰라요


더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젖소 꼬리에 한우의 털을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입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5명, 이들은 쇠꼬리의 경우 한우가 젖소보다 최고 3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짜 한우를 만들어 왔습니다. 업자들은 소비자가 먹기 편하도록 손질해 준다며 현장에서 꼬리털을 제거해 주는 친절까지 베풀어주는 방법으로 속임수를 숨겨왔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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