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천지, 겨울 비경

입력 1999.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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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백두산의 일몰 모습 보셨습니다마는 KBS 취재팀은 새천년을 앞두고 겨울 백두산에 올라서 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담았습니다. 먼저 백두산에서 일주일이나 기다린 끝에 촬영에 성공한 겨울 천지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 박상용 기자 :

새벽 5시 몇 겹의 구름띠가 천지를 가렸습니다. 잠시 붉은 기운이 올라오는가 싶더니 구름은 해마저 삼켜버렸습니다. 취재진은 거센 바람과 영하 30도의 추위를 무릅쓰고 2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끝내 천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려오는 길 천지 아래 광활하게 펼쳐진 백두벌판의 웅장한 모습은 민족의 기상 그대로입니다. 취재진은 천지의 기상상태를 알아보면서 일주일 열흘 기다린 끝에 다시 천지에 올랐습니다. 천지를 에워싼 16개 봉우리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백두 제일봉 장군봉과 오른편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청석봉, 8km 건너 관면봉 아래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천지에 오른지 30여 분 다시 구름이 천지를 휘감기 시작합니다. 한 세기를 마감하 듯 천지의 모습이 서서히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거센 바람까지 불어 예측이 어렵다는 천지의 기상을 실감케 합니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강한 바람으로 천지 둘레에서 단 10초를 서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어렵사리 위용을 드러낸 백두산 겨울 천지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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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천지, 겨울 비경
    • 입력 1999-12-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백두산의 일몰 모습 보셨습니다마는 KBS 취재팀은 새천년을 앞두고 겨울 백두산에 올라서 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담았습니다. 먼저 백두산에서 일주일이나 기다린 끝에 촬영에 성공한 겨울 천지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 박상용 기자 :

새벽 5시 몇 겹의 구름띠가 천지를 가렸습니다. 잠시 붉은 기운이 올라오는가 싶더니 구름은 해마저 삼켜버렸습니다. 취재진은 거센 바람과 영하 30도의 추위를 무릅쓰고 2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끝내 천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려오는 길 천지 아래 광활하게 펼쳐진 백두벌판의 웅장한 모습은 민족의 기상 그대로입니다. 취재진은 천지의 기상상태를 알아보면서 일주일 열흘 기다린 끝에 다시 천지에 올랐습니다. 천지를 에워싼 16개 봉우리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백두 제일봉 장군봉과 오른편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청석봉, 8km 건너 관면봉 아래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천지에 오른지 30여 분 다시 구름이 천지를 휘감기 시작합니다. 한 세기를 마감하 듯 천지의 모습이 서서히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거센 바람까지 불어 예측이 어렵다는 천지의 기상을 실감케 합니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강한 바람으로 천지 둘레에서 단 10초를 서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어렵사리 위용을 드러낸 백두산 겨울 천지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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