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장백폭포, 겨울 비경

입력 1999.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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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백두산에는 많은 폭포가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백두산의 웅장한 기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장백폭포입니다.

겨울 장백폭포의 비경을 박전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 박전식 기자 :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으로 장백폭포의 장관이 드러납니다. 하얀 물보라를 연신 내뿜으며 높이 68m, 폭 36m의 백두산 최고 폭포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매서운 백두산의 추위 앞에서는 거세게 쏟아지던 물도 대부분 얼어붙었습니다. 바로 위 천지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장백폭포도 순간순간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취재진은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다른 계절에는 접근이 불가능한 폭포 40m 앞까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장백폭포는 천지의 물이 밖으로 빠지는 유일한 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백의 물이 흘러내리는 승사하 계곡 거세게 불어닥치는 눈보라 속에 계곡을 가득 메운 화산석이 백두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끊임없이 내뿜는 온천수의 열기에 얼어붙은 눈덩이도 금새 사라집니다. 계란을 익혀 먹는 일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두터운 얼음 이불을 덮고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는 소천지 혹독한 환경을 딛고 자라난 사슬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겨울 백두의 정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소천지에 얽힌 나뭇꾼과 선녀의 전설에서 더욱 정겹게 다가오는 백두산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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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장백폭포, 겨울 비경
    • 입력 1999-12-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백두산에는 많은 폭포가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백두산의 웅장한 기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장백폭포입니다.

겨울 장백폭포의 비경을 박전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 박전식 기자 :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으로 장백폭포의 장관이 드러납니다. 하얀 물보라를 연신 내뿜으며 높이 68m, 폭 36m의 백두산 최고 폭포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매서운 백두산의 추위 앞에서는 거세게 쏟아지던 물도 대부분 얼어붙었습니다. 바로 위 천지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장백폭포도 순간순간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취재진은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다른 계절에는 접근이 불가능한 폭포 40m 앞까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장백폭포는 천지의 물이 밖으로 빠지는 유일한 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백의 물이 흘러내리는 승사하 계곡 거세게 불어닥치는 눈보라 속에 계곡을 가득 메운 화산석이 백두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끊임없이 내뿜는 온천수의 열기에 얼어붙은 눈덩이도 금새 사라집니다. 계란을 익혀 먹는 일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두터운 얼음 이불을 덮고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는 소천지 혹독한 환경을 딛고 자라난 사슬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겨울 백두의 정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소천지에 얽힌 나뭇꾼과 선녀의 전설에서 더욱 정겹게 다가오는 백두산을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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