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무기공장 Y2K문제 발생

큰 탈 없었다

⊙ 황현정 앵커 :

미국에서는 핵무기공장에서 Y2K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나라 밖의 Y2K 문제는 어떤 지 최세휘 기자가 전합니다.

⊙ 최세휘 기자 :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의 국립 Y-12 핵무기 공장에서 어제 Y2K 문제가 일어났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밝혔습니다. MX 미사일 시스템의 탄두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Y2K 문제가 3시간 동안 계속됐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는 군사첩보 위성시스템이 15시간 정도 작동을 멈춘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Y2K 업무로 가장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던 은행과 증권업무에서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세계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와 홍콩 등의 증권시장은 문제가 없었으며 홍콩 증시의 경우 이러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지수가 1.75%나 올랐습니다. 미국도 금융기관들이 충분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감시체제도 빨리 해제할 예정입니다.

⊙ 코스키넨 (미 Y2K위원회 위원장) :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많이 투자했고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 최세휘 기자 :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Y2K 문제의 10% 만이 새해 첫 2주 동안 발생할 뿐이기 때문에 계속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세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