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협곡사이, 태고 신비 간직한 원시림

입력 2000.0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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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삼림


⊙ 김종진 앵커 :

이 백두산에 이런 별천지도 있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협곡 사이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들어차 있는 원시림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 박전식 기자 :

북방산악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백두의 원시림 속 눈길을 헤치며 힘겹게 전진하던 등반대 옆으로 깎아지는 듯한 바위절벽이 나타납니다. 지하삼림으로 불리우는 이 곳은 화산이 폭발한 뒤 지반이 푹 꺼진 독특한 지형으로 수천년의 세월 동안 백송을 비롯한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나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물주가 빚어낸 별천지 지하세계 한폭의 설경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백송의 바다라 불리는 이 지하 삼림은 제가 서 있는 이 바위와 같이 깎아지는 듯한 바위 협곡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눈속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의 의연한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안타깝게도 까마득한 낭떠러지는 일반인의 접근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고 훈련된 젊은 산악인조차도 가까스로 접근합니다.


⊙ 등반 안내원 :

- 높이는 대략 얼마나 돼 보입니까?

- 2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바위속에 동굴도 있고, 주변에 동물 발자국이 많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자연 생태도 윗쪽과는 사뭇 다릅니다.


⊙ 황리 강 (중국 장백산 보호구 직원) :

백송과 벗나무 등 20여 만 그루 정도 자라고 있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지하 삼림의 생명의 젖줄은 천지에서 발원해 땅속 깊숙이 흐르는 지하수입니다. 폭 1,500m, 길이 3,000m의 백두산 지하산맥, 태고의 신비감마저 감도는 웅장한 자연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합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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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협곡사이, 태고 신비 간직한 원시림
    • 입력 2000-01-03 21:00:00
    뉴스 9

지하 삼림


⊙ 김종진 앵커 :

이 백두산에 이런 별천지도 있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협곡 사이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들어차 있는 원시림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 박전식 기자 :

북방산악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백두의 원시림 속 눈길을 헤치며 힘겹게 전진하던 등반대 옆으로 깎아지는 듯한 바위절벽이 나타납니다. 지하삼림으로 불리우는 이 곳은 화산이 폭발한 뒤 지반이 푹 꺼진 독특한 지형으로 수천년의 세월 동안 백송을 비롯한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나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물주가 빚어낸 별천지 지하세계 한폭의 설경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백송의 바다라 불리는 이 지하 삼림은 제가 서 있는 이 바위와 같이 깎아지는 듯한 바위 협곡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눈속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의 의연한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안타깝게도 까마득한 낭떠러지는 일반인의 접근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고 훈련된 젊은 산악인조차도 가까스로 접근합니다.


⊙ 등반 안내원 :

- 높이는 대략 얼마나 돼 보입니까?

- 2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바위속에 동굴도 있고, 주변에 동물 발자국이 많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자연 생태도 윗쪽과는 사뭇 다릅니다.


⊙ 황리 강 (중국 장백산 보호구 직원) :

백송과 벗나무 등 20여 만 그루 정도 자라고 있습니다.


⊙ 박전식 기자 :

지하 삼림의 생명의 젖줄은 천지에서 발원해 땅속 깊숙이 흐르는 지하수입니다. 폭 1,500m, 길이 3,000m의 백두산 지하산맥, 태고의 신비감마저 감도는 웅장한 자연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합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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