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유사금융업체 난립으로 투자자들 피해 속출

입력 2000.0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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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유사 파이낸스


⊙ 김종진 앵커 :

대형 파이낸스사들이 검찰의 수사로 문을 닫자 이틈을 타서 중소 규모의 유사 금융업체들이 난립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 업체들은 농촌 지역까지 파고 들어서 영농 자금을 날리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종홍, 김현수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안종홍 기자 :

최근 문을 닫은 한 유사 금융업체입니다. 투자자 800 여 명으로부터 15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표 등 다섯 명이 구속됐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회사는 당초 파이낸스로 이름을 내걸고 영업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파이낸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회사 이름을 개발로 바꿔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6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이 업체도 명칭은 파이낸스가 아닙니다.


⊙ 피해 투자자 (음성변조) :

고객이 투자한 돈을 유용하게 투자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 안종홍 기자 :

이들 업체는 높은 배당금에 구체적인 사업까지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 송인택 (부산지검 검사) :

무슨 벤처기업에 무슨 사업에 투자를 위해 고수익을 보장이 되요 좀더 세분화돼서 그럴 듯하게 보이게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 안종홍 기자 :

이같은 수법으로 영업을 해오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유사 금융업체는 부산에서만 60군데를 넘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금액도 2,000억 원이 넘어 대형 파이낸스때보다 더 많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일부 업체는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찾아 주겠다며 재투자를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부산지역의 파이낸스나 유사 파이낸스 피해자는 3만 4,000여 명에 피해액은 4,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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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유사금융업체 난립으로 투자자들 피해 속출
    • 입력 2000-01-0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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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유사 파이낸스


⊙ 김종진 앵커 :

대형 파이낸스사들이 검찰의 수사로 문을 닫자 이틈을 타서 중소 규모의 유사 금융업체들이 난립하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 업체들은 농촌 지역까지 파고 들어서 영농 자금을 날리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종홍, 김현수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안종홍 기자 :

최근 문을 닫은 한 유사 금융업체입니다. 투자자 800 여 명으로부터 15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표 등 다섯 명이 구속됐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회사는 당초 파이낸스로 이름을 내걸고 영업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파이낸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회사 이름을 개발로 바꿔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6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이 업체도 명칭은 파이낸스가 아닙니다.


⊙ 피해 투자자 (음성변조) :

고객이 투자한 돈을 유용하게 투자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 안종홍 기자 :

이들 업체는 높은 배당금에 구체적인 사업까지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 송인택 (부산지검 검사) :

무슨 벤처기업에 무슨 사업에 투자를 위해 고수익을 보장이 되요 좀더 세분화돼서 그럴 듯하게 보이게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 안종홍 기자 :

이같은 수법으로 영업을 해오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유사 금융업체는 부산에서만 60군데를 넘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금액도 2,000억 원이 넘어 대형 파이낸스때보다 더 많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일부 업체는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찾아 주겠다며 재투자를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부산지역의 파이낸스나 유사 파이낸스 피해자는 3만 4,000여 명에 피해액은 4,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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