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대 감독들, 체육특기생 선발과정 비리혐의 구속

입력 2000.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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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생 비리


⊙ 황현정 앵커 :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은 검은 돈 거래로 얼룩진 복마전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아이스 하키와 농구계에 이어서 이번에는 야구 명문대 감독들의 비리가 터져나와 이들이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 강석훈 기자 :

야구 특기생 선발비리는 실력이 부족한 선수를 우수 선수와 묶어 대학에 진학시키는 이른바 끼워넣기 관행에서 비롯됐습니다. 학부모와 대학 감독을 돈으로 연결하는 브로커는 고교 야구 감독,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현호 (학부모) :

지정을 해 줘요. 어느 학교 얼마, 어느 학교 얼마.

⊙ 강석훈 기자 :

연세대와 고려대는 1억 원 수준 서울지역 사립대는 5,000만 원 지방대는 2,000만 원으로 돈의 액수도 등급화 돼 있었습니다. 야구 특기생 선발 비리의 이면에는 학부모들끼리의 검은 돈 거래도 있었습니다. 끼워넣기식으로 특기생에 선발된 선수의 부모가 대학이 부담하는 우수 선수 스카우트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것입니다. 한 학부모는 끼워넣기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준 우수 선수 부모가 계약을 위반하자 협박을 통해서 1억 원을 뜯어낸 뒤 이 돈으로 아들을 명문대에 입학시켰습니다. 이같은 야구 특기생 선발비리로 고려대 조두복, 중앙대 정기조, 홍익대 박종회 감독 등 대학 감독 4명과 고교 감독 1명이 구속 기소되고 연세대 김충남, 영남대 도성세 감독이 수배됐습니다.


⊙ 채정석 (서울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

조사한 학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파악했을 때 대개 20~30% 정도의 부정 입학이 있었지 않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강석훈 기자 :

검찰은 일부 고교 야구 감독들이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야구 심판들에게도 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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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명문대 감독들, 체육특기생 선발과정 비리혐의 구속
    • 입력 2000-01-05 21:00:00
    뉴스 9

특기생 비리


⊙ 황현정 앵커 :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은 검은 돈 거래로 얼룩진 복마전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아이스 하키와 농구계에 이어서 이번에는 야구 명문대 감독들의 비리가 터져나와 이들이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 강석훈 기자 :

야구 특기생 선발비리는 실력이 부족한 선수를 우수 선수와 묶어 대학에 진학시키는 이른바 끼워넣기 관행에서 비롯됐습니다. 학부모와 대학 감독을 돈으로 연결하는 브로커는 고교 야구 감독,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현호 (학부모) :

지정을 해 줘요. 어느 학교 얼마, 어느 학교 얼마.

⊙ 강석훈 기자 :

연세대와 고려대는 1억 원 수준 서울지역 사립대는 5,000만 원 지방대는 2,000만 원으로 돈의 액수도 등급화 돼 있었습니다. 야구 특기생 선발 비리의 이면에는 학부모들끼리의 검은 돈 거래도 있었습니다. 끼워넣기식으로 특기생에 선발된 선수의 부모가 대학이 부담하는 우수 선수 스카우트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것입니다. 한 학부모는 끼워넣기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준 우수 선수 부모가 계약을 위반하자 협박을 통해서 1억 원을 뜯어낸 뒤 이 돈으로 아들을 명문대에 입학시켰습니다. 이같은 야구 특기생 선발비리로 고려대 조두복, 중앙대 정기조, 홍익대 박종회 감독 등 대학 감독 4명과 고교 감독 1명이 구속 기소되고 연세대 김충남, 영남대 도성세 감독이 수배됐습니다.


⊙ 채정석 (서울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

조사한 학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파악했을 때 대개 20~30% 정도의 부정 입학이 있었지 않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강석훈 기자 :

검찰은 일부 고교 야구 감독들이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야구 심판들에게도 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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