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셔츠, 맹독성 주석 추출물 함유 주장 제기

셔츠에 독물

⊙ 김종진 앵커 :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업체인 나이키 셔츠에 맹독성 주석 추출물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독일 스포츠 의류 상점들은 이 셔츠를 매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베를린의 박인섭 특파원입니다.

⊙ 박인섭 특파원 :

독일의 한 스포츠 의류전문점입니다. 이 매장에서는 나이키셔츠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매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에써 (의류판매업자) :

중금속 검출은 충격적입니다. 제품을 모두 치웠습니다.

⊙ 박인섭 특파원 :

이런 나이키 셔츠에 맹독성 주석 추출물인 TBT가 함유되어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 나이키 셔츠가 매장 대신 이렇게 창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소비자 :

중금속에 오염됐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 박인섭 특파원 :

TBT는 미국 섬유회사들이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처리약품으로 사용하며 셔츠에서 화학약품을 없앨때 쓰기도 하는 물질입니다. 그러나 TBT는 실험 결과 달팽이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야생기금이 사용 금지를 촉구해왔습니다. 이 나이키 축구셔츠는 독일에서 연간 100만장 정도 팔립니다. 한편 독일 언론은 아디다스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업체의 제품에도 TBT가 함유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스포츠 의류의 유해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