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의경
⊙ 황현정 앵커 :
4명의 의경들이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에게 생명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1년 넘도록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13살 양진희 양, 한 달 전부터 완쾌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희 양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의경 4명이 얼마든지 자신들의 피를 나눠주겠다며 병원을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 주성일 (수경/서울 방배경찰서) :
점호시간에 지휘관님들한테 전해 듣게 됐습니다.
- 어떻게 듣게 됐어요?
급한 헌혈을 요구하는데 지원할 사람이 있는가.
⊙ 양지우 기자 :
혈소판만 따로 걸러내는 헌혈이라 채혈 과정이 2시간씩 걸리지만 소녀의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에 의경들은 지루함을 잊습니다. 하지만 의경들은 진희 양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왠지 마음 한구석 허전함을 느낍니다. 완치를 위해 진희 양은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진희 양의 가정 형편상 4,000만 원 넘는 수술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홍일표 (수경/서울 방배경찰서) :
진희가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같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싶고요, 나중에 진희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는가도 보고 싶고.
⊙ 양지우 기자 :
창문너머 진희 양에게 다음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의경들은 경찰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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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경찰서 의경 4명, 백혈병 앓는 소녀에게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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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07 21:00:00

의로운 의경
⊙ 황현정 앵커 :
4명의 의경들이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에게 생명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1년 넘도록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13살 양진희 양, 한 달 전부터 완쾌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희 양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의경 4명이 얼마든지 자신들의 피를 나눠주겠다며 병원을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 주성일 (수경/서울 방배경찰서) :
점호시간에 지휘관님들한테 전해 듣게 됐습니다.
- 어떻게 듣게 됐어요?
급한 헌혈을 요구하는데 지원할 사람이 있는가.
⊙ 양지우 기자 :
혈소판만 따로 걸러내는 헌혈이라 채혈 과정이 2시간씩 걸리지만 소녀의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에 의경들은 지루함을 잊습니다. 하지만 의경들은 진희 양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왠지 마음 한구석 허전함을 느낍니다. 완치를 위해 진희 양은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진희 양의 가정 형편상 4,000만 원 넘는 수술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홍일표 (수경/서울 방배경찰서) :
진희가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같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싶고요, 나중에 진희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는가도 보고 싶고.
⊙ 양지우 기자 :
창문너머 진희 양에게 다음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의경들은 경찰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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