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부인 벌금
⊙ 황현정 앵커 :
영국의 현직 총리부인인 쉐리 블레어 여사가 법정에 판사로 첫 출근하던 날 열차에 무임승차를 했다 벌금을 물었습니다.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영국사회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의 류근찬 특파원입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사건의 발단은 쉐리 여사가 월요일인 어제 판사로 임명된 지 처음으로 법정으로 출근하는 길에 일어났습니다. 쉐리 여사는 런던의 블랙 프라이어스 역에 도착했지만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살 만한 현금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 도착한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결국 표를 끊지 않고 무임 승차했습니다. 루튼역에 도착한 쉐리여사는 집찰구에서 역무원에게 이 사실을 밝혔고 역무원은 열차 삯으로 9파운드 70팬스 뿐만 아니라 10파운드의 벌금까지 물렸습니다. BBC를 비롯한 영국의 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 BBC 방송 :
버킹검궁은 45살의 여인이 벌금을 내지 않고 개찰구를 넘어간 것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언론과 여론은 총리부인이자 법원 판사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비판하고 있고 특히 대중지들은 쉐리여가에세 벌금을 물린 역무원까지 추적하는 등 집요함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영국 사회가 공직자들에게 얼마나 엄격한 도덕률을 요구하고 있고 절대로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 단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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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리 블레어 영국총리 부인, 열차 무임승차 했다 벌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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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11 21:00:00

총리 부인 벌금
⊙ 황현정 앵커 :
영국의 현직 총리부인인 쉐리 블레어 여사가 법정에 판사로 첫 출근하던 날 열차에 무임승차를 했다 벌금을 물었습니다.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영국사회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의 류근찬 특파원입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사건의 발단은 쉐리 여사가 월요일인 어제 판사로 임명된 지 처음으로 법정으로 출근하는 길에 일어났습니다. 쉐리 여사는 런던의 블랙 프라이어스 역에 도착했지만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살 만한 현금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 도착한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결국 표를 끊지 않고 무임 승차했습니다. 루튼역에 도착한 쉐리여사는 집찰구에서 역무원에게 이 사실을 밝혔고 역무원은 열차 삯으로 9파운드 70팬스 뿐만 아니라 10파운드의 벌금까지 물렸습니다. BBC를 비롯한 영국의 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 BBC 방송 :
버킹검궁은 45살의 여인이 벌금을 내지 않고 개찰구를 넘어간 것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언론과 여론은 총리부인이자 법원 판사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비판하고 있고 특히 대중지들은 쉐리여가에세 벌금을 물린 역무원까지 추적하는 등 집요함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영국 사회가 공직자들에게 얼마나 엄격한 도덕률을 요구하고 있고 절대로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 단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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