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설 물가 들썩
⊙ 김정훈 앵커 :
설날까지는 아직 20여 일이 남았습니다마는 한우와 일부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서민들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값이 치솟으면서 축산 농가에서는 어린소까지 내다파는 현상마저 일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설 물가, 김용석, 한보경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김용석 기자 :
유통업체들의 한우 물량확보 경쟁이 축산농가의 한우 투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 공지석 (축산 농민) :
하루에 3업자나 4업자들이 문의도 오고 많이 찾아옵니다.
⊙ 김용석 기자 :
이들 유통업자들은 심지어 다 크지 않은 어린소까지도 마구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이평주 (축산 농민) :
소가 더 커야 제 중량이 나가서 제 값을 더 받을 수가 있는데 가격이 상승을 하니까 육질이야 어떻게 됐던 간에 농가들은 다 출하를 할 수밖에 없어요.
⊙ 김용석 기자 :
백화점 등 유통업체로부터 쇠고기 가공을 위탁받은 한 가공업체입니다. 설 대목에 판매할 쇠고기 손질이 한창입니다. 대형 냉장실마다 쇠고기가 가득합니다. 설 한 두달 전부터 비축한 것입니다.
- 언제 쓸 거죠?
- 가공업자 : 명절에 많이 나가죠.
이처럼 유통업자들이 앞다투어 한우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평상시 한 마리에 230만 원 정도이던 한우값이 최근에는 310만 원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 김남룡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
법정 가격이 유지되어야지 한우까지 폭등하게 될 것 같으면 시민들이 싼 수입고기를 먹게 되기 때문에 수입고기 시장이 확대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 김용석 기자 :
늘어나는 쇠고기 수입에다 유통 업체들의 싹쓸이식 물량확보가 쇠고기 값의 안정을 헤치면서 결국은 한우 사육기반마저 무너지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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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유통업체 한우물량 확보경쟁, 농가 투매 부추겨
-
- 입력 2000-01-1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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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설 물가 들썩
⊙ 김정훈 앵커 :
설날까지는 아직 20여 일이 남았습니다마는 한우와 일부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서민들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값이 치솟으면서 축산 농가에서는 어린소까지 내다파는 현상마저 일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설 물가, 김용석, 한보경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김용석 기자 :
유통업체들의 한우 물량확보 경쟁이 축산농가의 한우 투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 공지석 (축산 농민) :
하루에 3업자나 4업자들이 문의도 오고 많이 찾아옵니다.
⊙ 김용석 기자 :
이들 유통업자들은 심지어 다 크지 않은 어린소까지도 마구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이평주 (축산 농민) :
소가 더 커야 제 중량이 나가서 제 값을 더 받을 수가 있는데 가격이 상승을 하니까 육질이야 어떻게 됐던 간에 농가들은 다 출하를 할 수밖에 없어요.
⊙ 김용석 기자 :
백화점 등 유통업체로부터 쇠고기 가공을 위탁받은 한 가공업체입니다. 설 대목에 판매할 쇠고기 손질이 한창입니다. 대형 냉장실마다 쇠고기가 가득합니다. 설 한 두달 전부터 비축한 것입니다.
- 언제 쓸 거죠?
- 가공업자 : 명절에 많이 나가죠.
이처럼 유통업자들이 앞다투어 한우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평상시 한 마리에 230만 원 정도이던 한우값이 최근에는 310만 원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 김남룡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
법정 가격이 유지되어야지 한우까지 폭등하게 될 것 같으면 시민들이 싼 수입고기를 먹게 되기 때문에 수입고기 시장이 확대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 김용석 기자 :
늘어나는 쇠고기 수입에다 유통 업체들의 싹쓸이식 물량확보가 쇠고기 값의 안정을 헤치면서 결국은 한우 사육기반마저 무너지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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