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 정세진 앵커 :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타실 때 한 번쯤 덜컥 겁이 난 기억 있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KBS 취재결과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에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동환 기자 :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안에 갇힌 30대 주부가 구조를 요청합니다. 119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에어백을 이용해 간신히 문을 열었습니다. 원인은 문을 열고 닫는 모터 고장이었습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입니다. 동력 장치 곳곳에 녹이 슬어 있습니다.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 승강기 관리원 :
미끄러지죠, 층이 안 맞거나 예상치 않게 밑으로 떨어집니다.
⊙ 이동환 기자 :
그러나 점검을 맡고 있는 보수 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 아파트 관리소장 :
우리는 보수업체가 문제가 없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해요.
⊙ 이동환 기자 :
이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는 제멋대로 문이 열립니다.
- 열려있는 상태에서 어린 아이들이나 정확히 현장파악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이 진입을 해서 추락을 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27명을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수 업체들의 난립이 엘리베이터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 보수업자 :
많은 보수업체가 덤핑해 보수가가 인하되고 품질 저하와 안전성이 결여됩니다.
⊙ 이동환 기자 :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그리고 입주자 대표들 사이에 공공연히 오고가는 리베이트 관행도 문제입니다.
⊙ 엘리베이터 보수업자 :
생존권 확보 위해 관리사무소 측에 리베이트를 주거나 직거래합니다.
⊙ 이동환 기자 :
그러다 보니 본격적인 보수가 아니라 하중적량을 줄이는 임시방편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12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4명만 타도 움직이지 않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대부분입니다. 주민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는 더 자주 오르내려야 합니다. 그만큼 불편하고 전기료도 많이 부담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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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난립, 안전 위협
-
- 입력 2000-01-1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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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 정세진 앵커 :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타실 때 한 번쯤 덜컥 겁이 난 기억 있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KBS 취재결과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에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동환 기자 :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안에 갇힌 30대 주부가 구조를 요청합니다. 119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에어백을 이용해 간신히 문을 열었습니다. 원인은 문을 열고 닫는 모터 고장이었습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입니다. 동력 장치 곳곳에 녹이 슬어 있습니다.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 승강기 관리원 :
미끄러지죠, 층이 안 맞거나 예상치 않게 밑으로 떨어집니다.
⊙ 이동환 기자 :
그러나 점검을 맡고 있는 보수 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 아파트 관리소장 :
우리는 보수업체가 문제가 없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해요.
⊙ 이동환 기자 :
이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는 제멋대로 문이 열립니다.
- 열려있는 상태에서 어린 아이들이나 정확히 현장파악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이 진입을 해서 추락을 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27명을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수 업체들의 난립이 엘리베이터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 보수업자 :
많은 보수업체가 덤핑해 보수가가 인하되고 품질 저하와 안전성이 결여됩니다.
⊙ 이동환 기자 :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그리고 입주자 대표들 사이에 공공연히 오고가는 리베이트 관행도 문제입니다.
⊙ 엘리베이터 보수업자 :
생존권 확보 위해 관리사무소 측에 리베이트를 주거나 직거래합니다.
⊙ 이동환 기자 :
그러다 보니 본격적인 보수가 아니라 하중적량을 줄이는 임시방편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12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4명만 타도 움직이지 않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대부분입니다. 주민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는 더 자주 오르내려야 합니다. 그만큼 불편하고 전기료도 많이 부담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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