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담배업체, 담배값 인하 시장공략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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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내리고 공세

⊙ 황현정 앵커 :

IMF 체제이후 잠시 주춤했던 외국 담배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외국 업체들은 담배값을 대폭 내리며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현석 기자 :

오늘자 주요일간지 1면에 게재된 공고입니다. 일간지에 담배광고를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비록 가격공고의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00원이나 싸진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편법광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용수 (외국담배회사 마케팅 부장) :

한국사람들이 담배 맛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많이 해서 이번 제품은 한국에서만 특별히 판매될 수 있도록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서 개발한 제품입니다.

⊙ 김현석 기자 :

다른 외국 담배회사 역시 보통의 외국산 담배보다 싼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같은 가격인하 움직임은 다른 외국 업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국산 담배의 가격 경쟁력은 조만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외국회사들이 가격인하를 무기로 다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외국산 담배를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8년 4.9%로 급락했던 외국 담배의 점유율이 지난해 7월 6%를 넘어서더니 지난달에는 7.9%까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 슈퍼마켓 직원 :

작년에는 IMF 때문에 거의 찾는 분이 없었는데 올 들어서는 그래도 많이 찾는 분이 많아요.

⊙ 김현석 기자 :

따라서 외재 담배들이 가격까지 낮출 경우 점유율 상승 속도는 훨씬 빨라져 우리 담배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