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국면 접어들었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파동 다시 갈등 증폭

입력 2000.01.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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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한국야구위원회

다시 갈등


⊙ 성세정 앵커 :

힘겹게 대화국면으로 접어들었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파동이 다시 갈등으로 증폭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 정재용 기자 :

지난 주말 10여 일간의 극한 대립 끝에 처음 대화를 시작했던 선수회 측과 KBO, 우선 해체안을 제시한 KBO와 활동 유보안을 내놓은 선수회 측의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시작된 자체로 희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색한 웃음은 이틀 만에 다시 싸늘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 이상일 (KBO 사무차장) :

선수회를 인정할 수 있다 라는 것까지 양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협의회가 계속 자기들 고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를 할 수 없다라는 판단에서..


⊙ 송진우 (선수협의회 회장) :

일단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KBO가 그렇게 나온다면 저희도 좀 강경하게 나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재용 기자 :

KBO는 오늘 아침 사장 간담회를 열고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선수협의회가 해체하지 않는다면 공식 훈련기간인 내일부터는 훈련에 합류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매일 연봉의 1/300씩 감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로 예정된 2차면담도 취소했고 즉각 해체를 촉구하는 사장 간담회 합의문을 팩스로 선수협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선수회 측은 KBO측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당황한 기색 속에서도 30여 명의 선수들이 모여 합동훈련을 시작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측의 대화가 다시 단절됨으로써 이번 파문은 장기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립 속에서 쓸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들의 가슴에는 겨울 한파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스쳐갑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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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국면 접어들었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파동 다시 갈등 증폭
    • 입력 2000-01-31 21:00:00
    뉴스 9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한국야구위원회

다시 갈등


⊙ 성세정 앵커 :

힘겹게 대화국면으로 접어들었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파동이 다시 갈등으로 증폭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 정재용 기자 :

지난 주말 10여 일간의 극한 대립 끝에 처음 대화를 시작했던 선수회 측과 KBO, 우선 해체안을 제시한 KBO와 활동 유보안을 내놓은 선수회 측의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시작된 자체로 희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색한 웃음은 이틀 만에 다시 싸늘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 이상일 (KBO 사무차장) :

선수회를 인정할 수 있다 라는 것까지 양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협의회가 계속 자기들 고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를 할 수 없다라는 판단에서..


⊙ 송진우 (선수협의회 회장) :

일단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KBO가 그렇게 나온다면 저희도 좀 강경하게 나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재용 기자 :

KBO는 오늘 아침 사장 간담회를 열고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선수협의회가 해체하지 않는다면 공식 훈련기간인 내일부터는 훈련에 합류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매일 연봉의 1/300씩 감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로 예정된 2차면담도 취소했고 즉각 해체를 촉구하는 사장 간담회 합의문을 팩스로 선수협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선수회 측은 KBO측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당황한 기색 속에서도 30여 명의 선수들이 모여 합동훈련을 시작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측의 대화가 다시 단절됨으로써 이번 파문은 장기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립 속에서 쓸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들의 가슴에는 겨울 한파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스쳐갑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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