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레슬링협회 간부 감독, 협회 간부 아들 대학입학 위해 대진표 조작

입력 2000.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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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조작,서울지방검찰청동부지청,승부조작,부정입학

승부 조작


⊙ 황현정 앵커 :

레슬링협회의 승부조작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레승링 협회 간부와 감독들이 이 협회 간부의 아들을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대진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지난 97년 6월 부산 모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인 3학년 강 모군은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강 군 조에 배정된 선수는 모두 14명 그러나 실제 시합에 참가한 선수는 강 군을 포함해 4명 뿐입니다. 10명은 출전 과정의 필수 과정인 계체량 테스트에 아예 나오지 않았거나 무등록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레슬링협회 간부와 시합 관계자들이 강 군의 상위 입상을 위해 계획적으로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결국 4명이 치른 예선 경기에서 강 군은 손쉽게 1위를 차지했고 체육특기생의 부산의 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 대한레슬링협회 부장 :

하여튼 등록이 안된 선수 2명이 거기에 대진 추첨까지 들어갔죠. 부산 레슬링협회 도장을 찍어가지고 우리 앞에 내겠끔 돼있으니까요.


⊙ 윤양균 기자 :

강 군의 아버지는 부산 레슬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오늘 대한레슬링협회 경기부장 전 모씨와 부산 모 고등학교 감독 박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 그럼 누가 조작했나요?

- 여기 코치들이 했습니다.


이렇게 본인들이 범죄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는 사건은 지난 98년 7월 검찰이 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수사했으나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부산지검과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 사건의 제보자 오 모씨를 무고 혐의로 처벌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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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레슬링협회 간부 감독, 협회 간부 아들 대학입학 위해 대진표 조작
    • 입력 2000-02-11 21:00:00
    뉴스 9

대진표조작,서울지방검찰청동부지청,승부조작,부정입학

승부 조작


⊙ 황현정 앵커 :

레슬링협회의 승부조작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레승링 협회 간부와 감독들이 이 협회 간부의 아들을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대진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지난 97년 6월 부산 모 고등학교 레슬링 선수인 3학년 강 모군은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강 군 조에 배정된 선수는 모두 14명 그러나 실제 시합에 참가한 선수는 강 군을 포함해 4명 뿐입니다. 10명은 출전 과정의 필수 과정인 계체량 테스트에 아예 나오지 않았거나 무등록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레슬링협회 간부와 시합 관계자들이 강 군의 상위 입상을 위해 계획적으로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결국 4명이 치른 예선 경기에서 강 군은 손쉽게 1위를 차지했고 체육특기생의 부산의 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 대한레슬링협회 부장 :

하여튼 등록이 안된 선수 2명이 거기에 대진 추첨까지 들어갔죠. 부산 레슬링협회 도장을 찍어가지고 우리 앞에 내겠끔 돼있으니까요.


⊙ 윤양균 기자 :

강 군의 아버지는 부산 레슬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오늘 대한레슬링협회 경기부장 전 모씨와 부산 모 고등학교 감독 박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 그럼 누가 조작했나요?

- 여기 코치들이 했습니다.


이렇게 본인들이 범죄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는 사건은 지난 98년 7월 검찰이 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수사했으나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부산지검과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 사건의 제보자 오 모씨를 무고 혐의로 처벌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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