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풍납토성 부근 아파트 건설허가 보류

입력 2000.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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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고고인류학교수,최몽룡서울대학교고고인류학교수

건축허가 제동


⊙ 정세진 앵커 :

초기 백제유적지로 밝혀진 풍납토성 부근 아파트 건축에 문화재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일대 매장된 문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아파트 건설 허가를 보류시켰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 박상민 기자 :

서울 풍납동에 있는 한 은행연수원입니다. 이 은행 노조에선 이곳 5천여평의 대지에 4백여 가구가 살 고층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정책 심의기관인 문화재위원회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풍납토성 안쪽에서 4~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곳에도 문화재가 많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최몽룡 (서울대 고고인류학 교수) :

고층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우리가 이러한 유적을 사전에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그러한 유적의 발굴을 보류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백제 초기 왕성터로 알려진 풍납토성은 지난 63년 성벽만 사적으로 지정돼 성 안쪽 지역은 무분별한 개발로 많은 유적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한 아파트 조합 측의 반발은 크지만 현행 건축 관련 법으로는 막을 수 없었던 유적의 훼손을 문화재 보호법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학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문화재 보존과 개발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경주 경마장과 인천 문학산 등의 문제 해결에도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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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위원회, 풍납토성 부근 아파트 건설허가 보류
    • 입력 2000-02-12 21:00:00
    뉴스 9

서울대학교고고인류학교수,최몽룡서울대학교고고인류학교수

건축허가 제동


⊙ 정세진 앵커 :

초기 백제유적지로 밝혀진 풍납토성 부근 아파트 건축에 문화재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일대 매장된 문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아파트 건설 허가를 보류시켰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 박상민 기자 :

서울 풍납동에 있는 한 은행연수원입니다. 이 은행 노조에선 이곳 5천여평의 대지에 4백여 가구가 살 고층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정책 심의기관인 문화재위원회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풍납토성 안쪽에서 4~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곳에도 문화재가 많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최몽룡 (서울대 고고인류학 교수) :

고층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우리가 이러한 유적을 사전에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그러한 유적의 발굴을 보류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백제 초기 왕성터로 알려진 풍납토성은 지난 63년 성벽만 사적으로 지정돼 성 안쪽 지역은 무분별한 개발로 많은 유적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한 아파트 조합 측의 반발은 크지만 현행 건축 관련 법으로는 막을 수 없었던 유적의 훼손을 문화재 보호법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학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문화재 보존과 개발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경주 경마장과 인천 문학산 등의 문제 해결에도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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