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체격 좋아지고 체력 떨어져

입력 2000.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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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학교보건원장,김종희서울시학교보건원장

덩치 큰 약골


⊙ 김종진 앵커 :

자녀들 체력관리에 관심 좀 가지셔야 겠습니다. 요즘 초중고생들이 체격은 좋아지고 있지만 체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사회1부 홍지명 차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요즘 학생들 체격이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 홍지명 차장 :

지난 해 교육부 조사를 보면 10년 전인 89년보다도 체격 조건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우선 키는 남학생이 평균 3.6cm, 여학생은 2.5cm가 더 큽니다. 특히 남자 중학생은 10년 사이에 무려 5cm 가량이나 더 커졌습니다. 몸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녀 학생 모두 3-4kg씩 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른바 롱다리라고 하는 이 서구화 추세가 두드러진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렇다면 체력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홍지명 차장 :

이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떨어졌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시켜 봤더니 10년 전에는 남고 1학년 학생이 1분에 약 50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46번으로 떨어졌고, 여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뛰기도 남녀 학생 모두 10년 전보다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덩치는 커졌지만 약골이라는 셈이죠.


⊙ 김종진 앵커 :

체력이 약해졌다면 체질도 나빠졌겠군요.


⊙ 홍지명 차장 :

그렇습니다. 체질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경을 낀 학생이 5명에 1명 꼴이고, 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10명 가운데 6명이 시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 표준체중의 150%를 넘는 병적인 비만 학생도 1,000명에 60명이나 되고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10년 전보다 많은 것으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과거에 비하면 학생들이 잘 먹을 텐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거죠?


⊙ 홍지명 차장 :

한마디로 운동부족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잘 먹기는 합니다만 영양 상태는 옛날보다 좋아졌지만 영양 불균형, 또 편식, 야외 활동이 적고 실내 활동이 많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종희 (서울시 학교보건원장) :

운동을 안하기 때문에 급성장하는 시기잖아요, 청소년기라는 건. 그러면 뼈가 자라는 것 만큼 근육이 아직 성숙 상태에 있지 못해요, 아이들이요. 그러면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공부하는 자세가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불량한 자세로 앉게 되죠.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홍지명 차장 :

답변드리기 전에 먼저 교육부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김기남 (교육부 학교 시설환경과장) :

학교 체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또 그럼으로 해 가지고 아이들에 대한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지명 차장 :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공부 위주의 입시부담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야외에서 뛰어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홍 차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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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체격 좋아지고 체력 떨어져
    • 입력 2000-02-23 21:00:00
    뉴스 9

서울시학교보건원장,김종희서울시학교보건원장

덩치 큰 약골


⊙ 김종진 앵커 :

자녀들 체력관리에 관심 좀 가지셔야 겠습니다. 요즘 초중고생들이 체격은 좋아지고 있지만 체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사회1부 홍지명 차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요즘 학생들 체격이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 홍지명 차장 :

지난 해 교육부 조사를 보면 10년 전인 89년보다도 체격 조건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우선 키는 남학생이 평균 3.6cm, 여학생은 2.5cm가 더 큽니다. 특히 남자 중학생은 10년 사이에 무려 5cm 가량이나 더 커졌습니다. 몸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녀 학생 모두 3-4kg씩 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른바 롱다리라고 하는 이 서구화 추세가 두드러진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렇다면 체력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홍지명 차장 :

이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떨어졌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시켜 봤더니 10년 전에는 남고 1학년 학생이 1분에 약 50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46번으로 떨어졌고, 여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뛰기도 남녀 학생 모두 10년 전보다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덩치는 커졌지만 약골이라는 셈이죠.


⊙ 김종진 앵커 :

체력이 약해졌다면 체질도 나빠졌겠군요.


⊙ 홍지명 차장 :

그렇습니다. 체질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경을 낀 학생이 5명에 1명 꼴이고, 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10명 가운데 6명이 시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 표준체중의 150%를 넘는 병적인 비만 학생도 1,000명에 60명이나 되고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10년 전보다 많은 것으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과거에 비하면 학생들이 잘 먹을 텐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거죠?


⊙ 홍지명 차장 :

한마디로 운동부족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잘 먹기는 합니다만 영양 상태는 옛날보다 좋아졌지만 영양 불균형, 또 편식, 야외 활동이 적고 실내 활동이 많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종희 (서울시 학교보건원장) :

운동을 안하기 때문에 급성장하는 시기잖아요, 청소년기라는 건. 그러면 뼈가 자라는 것 만큼 근육이 아직 성숙 상태에 있지 못해요, 아이들이요. 그러면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공부하는 자세가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불량한 자세로 앉게 되죠.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홍지명 차장 :

답변드리기 전에 먼저 교육부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김기남 (교육부 학교 시설환경과장) :

학교 체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또 그럼으로 해 가지고 아이들에 대한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지명 차장 :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공부 위주의 입시부담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야외에서 뛰어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홍 차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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