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이 경찰 총 맞아 사망하자 흑인들 집회

입력 2000.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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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대법원

흑백갈등


⊙ 김종진 앵커 :

미국에서 또다시 흑백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장을 하지 않은 흑인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관들이 무죄판결로 풀려난 직후 어제 또다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자 성난 흑인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이몽룡 특파원입니다.


⊙ 이몽룡 특파원 :

분노한 시위대가 법무부 건물을 향해 행진합니다. 시위대의 손에 들려있는 지갑은 지난 해 6월 숨진 용의자 디알로가 총이 아니라 지갑을 손에 든 채 무참히 경찰의 총격을 받은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다.


⊙ 알 샤프론 (시위 주동자) :

우리는 입 다물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왕자를 쏜 것입니다.


⊙ 이몽룡 특파원 :

뉴욕주 대법원은 무장을 하지않은 마약밀매 용의자 디알로에게 무려 41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관 4명에 대해서 지난 주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디알로가 지갑을 꺼내기위해 상의 주머니에 손을 넣은 행동이 총을 꺼내는 위협적이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 평결은 곧바로 흑인 사회의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며칠 뒤 또 다른 비무장 흑인 용의자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벌어지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든 것입니다. 시위대는 디알로 사건을 재검사할 것을 요구하며 나흘째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92년에 로드니 킹 사건 이후 8년 만에 또다시 인종차별의 갈등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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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흑인이 경찰 총 맞아 사망하자 흑인들 집회
    • 입력 2000-03-03 21:00:00
    뉴스 9

뉴욕주대법원

흑백갈등


⊙ 김종진 앵커 :

미국에서 또다시 흑백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장을 하지 않은 흑인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관들이 무죄판결로 풀려난 직후 어제 또다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자 성난 흑인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이몽룡 특파원입니다.


⊙ 이몽룡 특파원 :

분노한 시위대가 법무부 건물을 향해 행진합니다. 시위대의 손에 들려있는 지갑은 지난 해 6월 숨진 용의자 디알로가 총이 아니라 지갑을 손에 든 채 무참히 경찰의 총격을 받은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다.


⊙ 알 샤프론 (시위 주동자) :

우리는 입 다물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왕자를 쏜 것입니다.


⊙ 이몽룡 특파원 :

뉴욕주 대법원은 무장을 하지않은 마약밀매 용의자 디알로에게 무려 41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관 4명에 대해서 지난 주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디알로가 지갑을 꺼내기위해 상의 주머니에 손을 넣은 행동이 총을 꺼내는 위협적이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 평결은 곧바로 흑인 사회의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며칠 뒤 또 다른 비무장 흑인 용의자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벌어지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든 것입니다. 시위대는 디알로 사건을 재검사할 것을 요구하며 나흘째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92년에 로드니 킹 사건 이후 8년 만에 또다시 인종차별의 갈등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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