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지하 공동구, 화재예방 허점 드러나

입력 2000.03.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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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지하공동구,분당지하공동구,분당공동구현장관리소장,황병철분당공동구현장관리소장

공동구 무방비


⊙ 정세진 앵커 :

지난 달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난 불은 지하 공동구가 화재에 사각지대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 등의 지하 공동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지난 90년 완공된 총길이 22km의 일산신도시 지하 공동구, 전력선과 통신선 같은 주요 시설이 지나지만 화재 예방대책은 허점투성이입니다. 화재 자동탐지기는 21개 출입문에 하나씩 설치되어 있지만 감지 범위가 워낙 좁아 실효성에 의문을 주고 있습니다.


- 감지 범위가 좌우로...

⊙ 양진석 /일산 공동구 관리사무소 직원 :

50미터,

- 그거 넘어가면?

지금 아직 안돼 있죠.



⊙ 김정환 기자 :

케이블의 피복은 화재때에는 유독가스를 내뿜는 비닐로 되어 있습니다.


⊙ 허윤수 / 고양소방서 예방담당 :

신문지 한 장 타도 연기가 확 퍼지는데 이 정도면 (진화작업이) 힘들죠.


⊙ 김정환 기자 :

자동 살수 장치가 없는 공동구안의 유일한 진화 장비인 소화기는 100여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 7-800개 더 구입을 해야 소방법에 맞지 않나...


국내에서 가장 긴 33km의 분당 공동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94년에 완공됐지만 자동 탐지 설비는 오는 10월에야 설치되고, 자동 살수 장비가 없어 초기 진화가 어렵습니다. 두 공동구 모두 자동 살수 장비 설치를 의무화한 개정소방법이 발효되기 전에 완공됐기 때문입니다.


⊙ 황병철 / 분당 공동구 현장관리소장 :

법적인 개정이 시급하다는 얘기죠. 문서상이 되어야 된다는 얘기죠. 그래야 관계자들도 예산을 잡고...


⊙ 김정환 기자 :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는 수도권 신도시의 공동구 역시 화재예방에는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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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지하 공동구, 화재예방 허점 드러나
    • 입력 2000-03-11 21:00:00
    뉴스 9

일산지하공동구,분당지하공동구,분당공동구현장관리소장,황병철분당공동구현장관리소장

공동구 무방비


⊙ 정세진 앵커 :

지난 달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난 불은 지하 공동구가 화재에 사각지대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 등의 지하 공동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지난 90년 완공된 총길이 22km의 일산신도시 지하 공동구, 전력선과 통신선 같은 주요 시설이 지나지만 화재 예방대책은 허점투성이입니다. 화재 자동탐지기는 21개 출입문에 하나씩 설치되어 있지만 감지 범위가 워낙 좁아 실효성에 의문을 주고 있습니다.


- 감지 범위가 좌우로...

⊙ 양진석 /일산 공동구 관리사무소 직원 :

50미터,

- 그거 넘어가면?

지금 아직 안돼 있죠.



⊙ 김정환 기자 :

케이블의 피복은 화재때에는 유독가스를 내뿜는 비닐로 되어 있습니다.


⊙ 허윤수 / 고양소방서 예방담당 :

신문지 한 장 타도 연기가 확 퍼지는데 이 정도면 (진화작업이) 힘들죠.


⊙ 김정환 기자 :

자동 살수 장치가 없는 공동구안의 유일한 진화 장비인 소화기는 100여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 7-800개 더 구입을 해야 소방법에 맞지 않나...


국내에서 가장 긴 33km의 분당 공동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94년에 완공됐지만 자동 탐지 설비는 오는 10월에야 설치되고, 자동 살수 장비가 없어 초기 진화가 어렵습니다. 두 공동구 모두 자동 살수 장비 설치를 의무화한 개정소방법이 발효되기 전에 완공됐기 때문입니다.


⊙ 황병철 / 분당 공동구 현장관리소장 :

법적인 개정이 시급하다는 얘기죠. 문서상이 되어야 된다는 얘기죠. 그래야 관계자들도 예산을 잡고...


⊙ 김정환 기자 :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는 수도권 신도시의 공동구 역시 화재예방에는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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