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방지국제기구,김국진,주태국대사,김국진주태국대사
해적 퇴치 공조
⊙ 김정훈 앵커 :
이번에 납치된 선원들은 해적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해서 대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해역에서의 약탈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해적 퇴치를 위한 국제적 공조 체제가 모색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지난 98년 9월 말, 말레카 해협 근처에서 한국의 17,000톤 급 컨테이너선이 무장한 해적 20여 명에게 금품을 약탈당했습니다. 이어 10월에도 한국 화물선 두 척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고 선장과 선원들이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습니다. 또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탔던 파나마 국적의 텐유호의 경우 지금까지 선원 17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해적사건이 200건이 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해적 피해는 해마다 40%씩 늘어나는 추세며, 최근에는 중무장한 해적 조직들이 늘어나 예방과 퇴치 활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피랍된 레인보우호의 경우 결국 인도 해군이 군함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배와 화물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 유수진 / 피해선원 :
총 들고 설치고 무장 소총이고 M16이고 갖고 다니니까 대화도 하지 못하고...
⊙ 안세득 기자 :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일 싱가폴에서 실무 협의를 열고 해적 퇴치에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주도하고 동남아시아 6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 해적방지 국제기구가 다음 달 출범합니다.
⊙ 김국진 / 태국주재 한국대사 :
동남아 국가들간의 해적 출몰 방지를 위한 노력에, 말하자면 우리의 해군이라든지 해경이라든지 여러 채널에서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한국의 대형 화물선 360여 척 가운데 150여 척이 동남아 해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앞으로 해적 퇴치를 위한 동남아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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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해역 약탈사건 빈번 해적퇴치 국제적 공조체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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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3-12 21:00:00

해적방지국제기구,김국진,주태국대사,김국진주태국대사
해적 퇴치 공조
⊙ 김정훈 앵커 :
이번에 납치된 선원들은 해적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해서 대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해역에서의 약탈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해적 퇴치를 위한 국제적 공조 체제가 모색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지난 98년 9월 말, 말레카 해협 근처에서 한국의 17,000톤 급 컨테이너선이 무장한 해적 20여 명에게 금품을 약탈당했습니다. 이어 10월에도 한국 화물선 두 척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고 선장과 선원들이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습니다. 또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탔던 파나마 국적의 텐유호의 경우 지금까지 선원 17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해적사건이 200건이 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해적 피해는 해마다 40%씩 늘어나는 추세며, 최근에는 중무장한 해적 조직들이 늘어나 예방과 퇴치 활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피랍된 레인보우호의 경우 결국 인도 해군이 군함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배와 화물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 유수진 / 피해선원 :
총 들고 설치고 무장 소총이고 M16이고 갖고 다니니까 대화도 하지 못하고...
⊙ 안세득 기자 :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일 싱가폴에서 실무 협의를 열고 해적 퇴치에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주도하고 동남아시아 6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 해적방지 국제기구가 다음 달 출범합니다.
⊙ 김국진 / 태국주재 한국대사 :
동남아 국가들간의 해적 출몰 방지를 위한 노력에, 말하자면 우리의 해군이라든지 해경이라든지 여러 채널에서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한국의 대형 화물선 360여 척 가운데 150여 척이 동남아 해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앞으로 해적 퇴치를 위한 동남아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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