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 주재 한국공관 직무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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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직무 점검

⊙ 김정훈 앵커 :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 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중국 주재 우리 공관에 대한 직무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무점검단이 현지 교민들과는 아무런 접촉도 갖지 않고 있어서 겉치레 점검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등에서 차출된 5명의 특별 직무점검단은 어제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대한 직무점검을 벌였습니다. 이들 정부 직무점검단은 최근 중국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납치, 강도 등 잇따른 강력 사건에 대해 우리 공관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했습니다. 특히 공관들의 직무 소홀이나 근무 태만이 없었는지, 교민 보호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실시되고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습니다. 직무점검단은 그러나 대사관 관리들로부터만 보고를 들었을 뿐,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나 상사원, 조선족 동포들과는 만나지 않았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 김재섭 / 정부 특별직무 점검단장 :

직접 교민들과 자리,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일정을 갖고 있지 않고, 그 동안에 공안에서 보고한 것을 충분히 참고로 해서 대책 마련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 김용관 특파원 :

더구나 점검단은 외교통상부 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이번 점검이 그 동안의 문제점들을 균형 있고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별 직무점검단은 오는 16일까지 천향과 칭다오, 상하이 등 공관들을 대상으로 직무점검을 벌인 뒤 귀국합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