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타이완 총통 당선자, 중국의 1국 2체제 방안 받아들일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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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 2체제 불가

⊙ 김정훈 앵커 :

타이완의 새 총통 당선자 천수이볜이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은 산적한 과제가 그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특히 천수이볜 당선자는 중국의 1국 2체제 방안을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재원 기자 :

50년 만에 역사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자 타이베이 시내는 오늘 새벽까지 승리를 기뻐하는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국민당 지지자들은 리당후위 총통의 관저로 몰려가 정권교체의 책임을 지라며 시위를 벌였고, 국민당 간부들이 차량을 공격했습니다. 천수이볜 당선자는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1국 2체제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신이 주장해 온 타이완 독립의 강한 의지를 표시했습니다.

⊙ 천수이볜 총통 당선자 :

타이완은 1국 2체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 2의 홍콩·마카오가 될 수 없습니다.

⊙ 이재원 기자 :

다만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여 중국에 대한 대화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천 후보의 당선으로 타이완 시민들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무력 또는 다른 형식의 행동을 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타이완 금융전문가들은 당장 내일 개장하는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천 당선자가 맞이해야 할 최초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초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타이완 출신 총통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지 타이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