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대만총통당선자
긴장 고조
⊙ 김정훈 앵커 :
더욱이 중국은 앞으로 천수이볜의 언행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타이완 해협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천수이볜 후보의 당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반응은 의외로 침착하지만 단호합니다. 당 중앙 타이완 사무판공실의 성명을 통해 타이완 지구의 지도자 선거와 그 결과가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며 어떤 형식이든 타이완 독립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국 당·정부 성명 :
한 개의 중국이 원칙입니다. 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의 주요 관영 언론들도 천 후보의 당선 사실을 어젯밤 늦게부터 짤막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선거가 중국의 한 지방의 수장을 뽑는 선거일 뿐임을 애써 강조하려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천 당선자가 벌써부터 중국의 1국 2체제 자체를 거부하는 발언을 터뜨리자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 장지젠 / 베이징 대학 교수 :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중-타이완 관계가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타이완 해협 사이에 긴장의 조짐이 보이자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중국을 달래며 대화를 권유했습니다. 일본의 고노 요웨이 외무장관도 당사자들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외교 관측통들은 중국 정부가 당장 초반부터 천수이볜 당선자에게 시비를 걸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 당선자의 언행에 따라서는 중국 정부가 무력 위협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해협의 긴장은 이제부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 당선자 언행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
-
- 입력 2000-03-19 21:00:00

천수이볜대만총통당선자
긴장 고조
⊙ 김정훈 앵커 :
더욱이 중국은 앞으로 천수이볜의 언행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타이완 해협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천수이볜 후보의 당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반응은 의외로 침착하지만 단호합니다. 당 중앙 타이완 사무판공실의 성명을 통해 타이완 지구의 지도자 선거와 그 결과가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며 어떤 형식이든 타이완 독립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국 당·정부 성명 :
한 개의 중국이 원칙입니다. 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의 주요 관영 언론들도 천 후보의 당선 사실을 어젯밤 늦게부터 짤막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선거가 중국의 한 지방의 수장을 뽑는 선거일 뿐임을 애써 강조하려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천 당선자가 벌써부터 중국의 1국 2체제 자체를 거부하는 발언을 터뜨리자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 장지젠 / 베이징 대학 교수 :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중-타이완 관계가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타이완 해협 사이에 긴장의 조짐이 보이자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중국을 달래며 대화를 권유했습니다. 일본의 고노 요웨이 외무장관도 당사자들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외교 관측통들은 중국 정부가 당장 초반부터 천수이볜 당선자에게 시비를 걸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 당선자의 언행에 따라서는 중국 정부가 무력 위협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해협의 긴장은 이제부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