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교육 문제점

입력 2000.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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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교육 문제점

초등학교영어교육

집중취재

영어 조기교육 파행


⊙ 김정훈 앵커 :

초등학교가 영어수업을 시작한 지 4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뿐 아니라 취학전 어린이까지 학원을 찾아나설 만큼 학교내 수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학교 밖으로 내모는 조기 영어교육 실태, 박진현, 권혁주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진현 기자 :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어린이들이 영어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개인과 비디오 등을 이용해 대화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정작 교사들은 간단한 지시도 영어로 하지 않습니다.


- 지난주에 들었으니까 선생님이 먼저 읽고 따라해 봐요.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의 수업을 교과 전담교사가 아니라 담임이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내 580여 개 초등학교에 배치된 영어전담 교사는 387명, 한 학교에 1명 꼴도 채 안됩니다. 불과 120시간의 초단기 연수를 받고 수업에 나서는 교사가 7천여 명에 이릅니다.


⊙ 김호정 / 장안초등학교 교사 :

실제로 현장에 나와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까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그런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영어수업의 벽을 느끼기 시작했죠.


⊙ 박진현 기자 :

수업준비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갖가지 도구를 직접 그리고 만듭니다. 다른 과목보다 배가 넘는 시간을 투자하지만 40명이 넘는 교실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 초등학교 6년 :

아는 문장이 있는데요 다시 반복하고 그러니까요 조금 지겨울 때도 있고...


⊙ 박진현 기자 :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학생들은 이미 사설학원을 찾고 있습니다.


- 영어와 관련해서 과외나 학원 다니는 학생 손들어 봐요.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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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교육 문제점
    • 입력 2000-03-19 21:00:00
    뉴스 9

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교육 문제점

초등학교영어교육

집중취재

영어 조기교육 파행


⊙ 김정훈 앵커 :

초등학교가 영어수업을 시작한 지 4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뿐 아니라 취학전 어린이까지 학원을 찾아나설 만큼 학교내 수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학교 밖으로 내모는 조기 영어교육 실태, 박진현, 권혁주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진현 기자 :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어린이들이 영어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개인과 비디오 등을 이용해 대화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정작 교사들은 간단한 지시도 영어로 하지 않습니다.


- 지난주에 들었으니까 선생님이 먼저 읽고 따라해 봐요.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의 수업을 교과 전담교사가 아니라 담임이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내 580여 개 초등학교에 배치된 영어전담 교사는 387명, 한 학교에 1명 꼴도 채 안됩니다. 불과 120시간의 초단기 연수를 받고 수업에 나서는 교사가 7천여 명에 이릅니다.


⊙ 김호정 / 장안초등학교 교사 :

실제로 현장에 나와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까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그런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영어수업의 벽을 느끼기 시작했죠.


⊙ 박진현 기자 :

수업준비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갖가지 도구를 직접 그리고 만듭니다. 다른 과목보다 배가 넘는 시간을 투자하지만 40명이 넘는 교실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 초등학교 6년 :

아는 문장이 있는데요 다시 반복하고 그러니까요 조금 지겨울 때도 있고...


⊙ 박진현 기자 :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학생들은 이미 사설학원을 찾고 있습니다.


- 영어와 관련해서 과외나 학원 다니는 학생 손들어 봐요.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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