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축산물검역,축산물수입
현장추적 1234
검역 구멍
⊙ 김종진 앵커 :
내년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벌써 전남 광양항과 목포항에는 축산물 수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검역 체계는 여전히 국내항 관리 수준에 머물러 해외 전염병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윤수희 기자 :
외국 농축산품 수입량이 부쩍 늘고 있는 광양항입니다. 이곳을 통해 지난 한해 들어온 외국산 축산물은 780건에 2만 톤에 달했고 최근에는 더욱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 김병조 / 광양주재 검역관 :
거의 한 세 배에서 네 배정도 계속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 윤수희 기자 :
게다가 농축산물 물류기지까지 세워질 예정이어서 광양항은 대표적인 외국 농축산물 수입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역업무는 국내항 수준입니다. 검역원이래야 임시기구에 불과한 광주 출장소 광양 주재실에서 나온 4명이 전부입니다. 부산항 일대에 검역관 74명이 배치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김병조 / 광양주재 검역관 :
동시에 검역 신청이 들어 올 수가 있고 민원 상담할 때도 사람이 약간 부족한 실정이라서, 출장소 급으로 돼야지...
⊙ 윤수희 기자 :
때문에 선주들도 광양항 입항을 꺼리고 있고 한 외국선사는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며 자치단체에 검역체계 개선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 전상현 / 하역회사 직원 :
사주분들이 타 항구를 이용하시는 것보다는 약간은 불편함을 좀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좀 많습니다.
⊙ 윤수희 기자 :
낙후된 검역 능력은 목포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는 다음달 중국 레인얀광 시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입니다. 정기 여객선이 다니는 인천항에 중국에서 배 한번 들어 올 때마다 중국산 축산물이 2톤 이상 들어오는 줄 알고 있으면서도 목포항에는 축산물 검역 전담 기관이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위성기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광주출장소장 :
광주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한 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고, 우리가 거기에 중국에서 화물과 선원들이 오는, 어떤 축산 식품의 검사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 윤수희 기자 :
게다가 올 들어서만 목포항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은 6척, 밀입북자만 해도 100명이 훨씬 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밀입국자 수는 큰 폭으로 늘어 왔습니다. 구제역을 비롯한 해외의 악성 가축 전염병은 이처럼 몰래 들어오는 선박 등을 통해서 국내에 쉽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콜레라 등의 전염병은 물론 외국의 풍토병과 벌레, 그리고 기생충 등이 이같은 허술한 검역을 뚫고 국내로 유입돼 큰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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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1234] 광양항 목포항 축산물 수입 늘며 전염병 유입
-
- 입력 2000-03-20 21:00:00
검역,축산물검역,축산물수입
현장추적 1234
검역 구멍
⊙ 김종진 앵커 :
내년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벌써 전남 광양항과 목포항에는 축산물 수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검역 체계는 여전히 국내항 관리 수준에 머물러 해외 전염병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윤수희 기자 :
외국 농축산품 수입량이 부쩍 늘고 있는 광양항입니다. 이곳을 통해 지난 한해 들어온 외국산 축산물은 780건에 2만 톤에 달했고 최근에는 더욱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 김병조 / 광양주재 검역관 :
거의 한 세 배에서 네 배정도 계속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 윤수희 기자 :
게다가 농축산물 물류기지까지 세워질 예정이어서 광양항은 대표적인 외국 농축산물 수입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역업무는 국내항 수준입니다. 검역원이래야 임시기구에 불과한 광주 출장소 광양 주재실에서 나온 4명이 전부입니다. 부산항 일대에 검역관 74명이 배치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김병조 / 광양주재 검역관 :
동시에 검역 신청이 들어 올 수가 있고 민원 상담할 때도 사람이 약간 부족한 실정이라서, 출장소 급으로 돼야지...
⊙ 윤수희 기자 :
때문에 선주들도 광양항 입항을 꺼리고 있고 한 외국선사는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며 자치단체에 검역체계 개선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 전상현 / 하역회사 직원 :
사주분들이 타 항구를 이용하시는 것보다는 약간은 불편함을 좀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좀 많습니다.
⊙ 윤수희 기자 :
낙후된 검역 능력은 목포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는 다음달 중국 레인얀광 시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입니다. 정기 여객선이 다니는 인천항에 중국에서 배 한번 들어 올 때마다 중국산 축산물이 2톤 이상 들어오는 줄 알고 있으면서도 목포항에는 축산물 검역 전담 기관이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위성기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광주출장소장 :
광주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한 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고, 우리가 거기에 중국에서 화물과 선원들이 오는, 어떤 축산 식품의 검사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 윤수희 기자 :
게다가 올 들어서만 목포항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은 6척, 밀입북자만 해도 100명이 훨씬 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밀입국자 수는 큰 폭으로 늘어 왔습니다. 구제역을 비롯한 해외의 악성 가축 전염병은 이처럼 몰래 들어오는 선박 등을 통해서 국내에 쉽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콜레라 등의 전염병은 물론 외국의 풍토병과 벌레, 그리고 기생충 등이 이같은 허술한 검역을 뚫고 국내로 유입돼 큰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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