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북한외무상, 중국 공식 방문중 주룽지 총리 만나

입력 2000.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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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발걸음?


⊙ 김종진 앵커 :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오늘 주룽지 총리를 만났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회복한 중국과의 혈맹 관계를 토대로 국제 무대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임창건 월드뉴스 팀장이 보도합니다.


⊙ 임창건 월드뉴스 팀장 :

지난 해 6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중국 방문, 그리고 이달 초 김정일 총비서의 극히 이례적인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방문, 곧바로 이어진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이번 중국 방문은 92년 한중수교 이후 껄끄러웠던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보여 줍니다. 북한과 중국은 국제정세의 변화와 관계없이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영원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중국은 식량과 비료, 원유 등 5억 달러 규모의 경제 원조를 약속했고 최고 지도자의 상호방문에 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무엇보다 북미관계 개선과 북일 수교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중국의 확실한 지지와 협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점은 최근 북미 예비회담과 관련해 특히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난 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튼 북한은 올해는 중국의 확실한 담보를 확보함으로써 대외 개방에 더욱 자신 있는 행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백남순 외무상은 이번 중국 방문이 끝나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을 차례로 순방하며 비동맹권 진출도 모색합니다.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이 한반도 특히 북한의 개방과 국제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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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순 북한외무상, 중국 공식 방문중 주룽지 총리 만나
    • 입력 2000-03-20 21:00:00
    뉴스 9

백남순북한외무상,중국총리,주룽지중국총리,북한외교

개방 발걸음?


⊙ 김종진 앵커 :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오늘 주룽지 총리를 만났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회복한 중국과의 혈맹 관계를 토대로 국제 무대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임창건 월드뉴스 팀장이 보도합니다.


⊙ 임창건 월드뉴스 팀장 :

지난 해 6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중국 방문, 그리고 이달 초 김정일 총비서의 극히 이례적인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방문, 곧바로 이어진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이번 중국 방문은 92년 한중수교 이후 껄끄러웠던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보여 줍니다. 북한과 중국은 국제정세의 변화와 관계없이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영원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중국은 식량과 비료, 원유 등 5억 달러 규모의 경제 원조를 약속했고 최고 지도자의 상호방문에 대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무엇보다 북미관계 개선과 북일 수교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중국의 확실한 지지와 협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점은 최근 북미 예비회담과 관련해 특히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난 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튼 북한은 올해는 중국의 확실한 담보를 확보함으로써 대외 개방에 더욱 자신 있는 행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백남순 외무상은 이번 중국 방문이 끝나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을 차례로 순방하며 비동맹권 진출도 모색합니다.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이 한반도 특히 북한의 개방과 국제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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