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백신, 인류의 도전은 계속된다

⊙앵커: 그러나 안타깝게도 AIDS 예방백신 개발은 번번히 좌절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실낱 같은 희망에 매달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백신개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 실험실에서는 AIDS 백스라고 불리는 예방백신의 최종 검증작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미국과 태국 등지에서 임상에 참여한 7500명의 백신접종 결과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필 베이만(박사/에이즈 백신 개발팀장): 백신 개발에 18년이걸렸습니다.
마지막 단계죠.
앞으로 몇 달만 있으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기자: 세계에서 개발중인 30여 가지 백신 가운데 이 단계까지 온 것은 이 백신 단 하나뿐이어서 인류는 이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백신이 성공한다 해도 절반 가량의 바이러스에만 적용될 뿐입니다.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AIDS가 무엇보다도 종류가 많고 돌연변이가 쉽게 일어나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크게 5가지로 나눠지는 AIDS바이러스는 다시 수십, 수백 가지의 변종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이를 모두 막을 완전한 백신이 나오기란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자들의 입장입니다.
⊙도날드 프란시스(백스젠사 대표): 변종 바이러스를 공격하면 세포까지 피해를 입기 때문에 다루기가 매우 어려운 겁니다.
⊙기자: 따라서 AIDS는 아직도 의학에 기댈 수 없는 단계로 스스로의 예방이 최선일 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