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훌리건화 우려

입력 2002.11.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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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프로축구를 되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도를 넘어선 일부 서포터스들의 과격화 양상을 짚어봅니다.
서포터스들의 이 같은 양상은 혹시 우리나라 몇몇 극성팬들도 유럽의 훌리건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4강 신화 못지않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를 자아내게 했던 우리나라의 질서정연한 응원.히딩크 감독도 감탄했던 한국 고유의 응원문화는 그러나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종종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장에 오물을 던지는가 하면 아예 그라운드에 진입해 난동을 부리는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어떤 서포터스들은 자기 팀 감독의 퇴진운동에까지 나섰고,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는 등 응원을 주도해야 할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김보경(포항 서포터스): 올해는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는데요.
내년에는 서포터스들의 본연 자세로 돌아가서 좀 잘 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 같은 서포터스들의 과격화 양상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감독들에게도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신태용(성남 일화 주장): 좋은 성적 못낸다고 해서 서포터스들끼리 과격한 행동은 좀 삼가해 주시고 우리나라 축구는 우리 서포터스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과 남미의 사례가 조만간 남의 얘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스러운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과격 서포터스들이 하루빨리 냉정을 되찾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세계가 부러워 하는 건전한 응원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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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훌리건화 우려
    • 입력 2002-11-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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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프로축구를 되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도를 넘어선 일부 서포터스들의 과격화 양상을 짚어봅니다. 서포터스들의 이 같은 양상은 혹시 우리나라 몇몇 극성팬들도 유럽의 훌리건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4강 신화 못지않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를 자아내게 했던 우리나라의 질서정연한 응원.히딩크 감독도 감탄했던 한국 고유의 응원문화는 그러나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종종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장에 오물을 던지는가 하면 아예 그라운드에 진입해 난동을 부리는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어떤 서포터스들은 자기 팀 감독의 퇴진운동에까지 나섰고,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는 등 응원을 주도해야 할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김보경(포항 서포터스): 올해는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는데요. 내년에는 서포터스들의 본연 자세로 돌아가서 좀 잘 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 같은 서포터스들의 과격화 양상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감독들에게도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신태용(성남 일화 주장): 좋은 성적 못낸다고 해서 서포터스들끼리 과격한 행동은 좀 삼가해 주시고 우리나라 축구는 우리 서포터스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과 남미의 사례가 조만간 남의 얘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스러운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과격 서포터스들이 하루빨리 냉정을 되찾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세계가 부러워 하는 건전한 응원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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