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진영, 기세싸움 치열

⊙앵커: 이번에는 토론회에 대한 각 정당의 반응입니다.
저마다 자기후보가 잘했다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보들의 경쟁열기는 합동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토론회장 밖에서부터 치열했습니다.
대형 멀티비전까지 동원하고 지지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율동까지 하며 기선잡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연륜과 안정감을 앞세워 차기 정권의 최적임자임을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는 자평입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이회창 후보의 탁월한 자질과 경륜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하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원칙과 정도의 정치를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새 지도자상을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켰다는 반응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국정의 중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진지하고 차분하면서도 할 말은 했습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은 개혁적이지만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정당으로 유권자들에게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우리 당의 권영길 후보는 오랫 동안 견지해 온 차별화된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소개하고 호소하고 토론을 주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각 정당들이 저마다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초반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오늘 첫 합동토론회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