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층아파트 소방.하수처리 비상

⊙앵커: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만 덩그렇게 짓다 보니 대형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15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한 군단위 지역입니다.
인구 2만 4000명인 이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소방차는 단 2대, 고층건물 진화에 필수적인 사다리차는 아예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황당하네요. 만약 고층아파트에서 불 나면 올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기자: 인접지역 소방서가 지원출동하는 데는 1시간, 피해가 클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인구 5만인 이 지역 소방서에는 지난해 사다리차가 배치됐습니다.
그러나 20년이나 된 노후된 장비여서 역시 대형화재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이러다 보니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날 경우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집단주거로 생활하수 오염의 양이 크게 늘면서 하천 오염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시 인근 농촌지역, 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데도 하수종말처리시설 등 정화시설은 거의 없습니다.
⊙김진태(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수 및 하수처리시설이 도시지역에 비해서 열악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안전과 환경의 사각지대 농촌 고층아파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