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소파 개선 미 의회 협조 당부

⊙앵커: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고조되고 있는 반미감정이 한미 양국에 심각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일로 양국 관계 근본이 저해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의회측에 설명했습니다.
이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허바드 주한 미 대사와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접견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한미 당국이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와 SOFA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한미 동맹 관계의 중요성과 미래지향적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갈등이 양국 관계의 근본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여중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데 대해 잘 납득하지 못하고 있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노웨이 의원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미 의회에 깊은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양국 관계가 더 한층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