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초강수, 핵 위기 오나?

입력 2002.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반도에 8년 전의 핵 위기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북한이 연일 초강수로 미국을 맹비난하며 파문확산을 노리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핵 봉인과 감시카메라 철거를 요구한 북한의 주장은 오늘 미사일 수출의 정당성으로까지 나아갔습니다.
북한 화물선의 나포는 국제법과 관례에 부합된 자신들의 정당한 미사일 거래를 방해한 것으로 해적행위라는 것입니다.
⊙김경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도 같은 맞불 작전을 놓음으로써 만약에 이 다음에 협상의 과정에 다다르게 된다 하더라도 최대한의 외교적 극적 효과를 노리는 그런 전략이겠죠.
⊙기자: 북한이 초강경대응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미국의 태도 변화 즉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합니다.
북한이 직접 봉인 제거에 나서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요구한 것이나 미사일 수출은 외화벌이라는 점을 굳이 명시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수를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협상을 통해서 이것을 해결하겠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굴복할 수는 없고 미국이 먼저 좀 호응해 나와 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강하죠
⊙기자: 한미 두 나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오늘 최성홍 외교부 장관을 만나 평화적인 사태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교류도 아직은 예정대로 간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모레로 예정된 금강산 적십자 실무접촉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긴장의 파고가 높아가면 상황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94년의 극적인 핵타결이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실마리를 푼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의 부시 행정부 사람들은 이미 94년과는 다르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며 북한의 선택은 너무나 위태롭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의 초강수, 핵 위기 오나?
    • 입력 2002-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반도에 8년 전의 핵 위기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북한이 연일 초강수로 미국을 맹비난하며 파문확산을 노리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핵 봉인과 감시카메라 철거를 요구한 북한의 주장은 오늘 미사일 수출의 정당성으로까지 나아갔습니다. 북한 화물선의 나포는 국제법과 관례에 부합된 자신들의 정당한 미사일 거래를 방해한 것으로 해적행위라는 것입니다. ⊙김경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도 같은 맞불 작전을 놓음으로써 만약에 이 다음에 협상의 과정에 다다르게 된다 하더라도 최대한의 외교적 극적 효과를 노리는 그런 전략이겠죠. ⊙기자: 북한이 초강경대응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미국의 태도 변화 즉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합니다. 북한이 직접 봉인 제거에 나서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요구한 것이나 미사일 수출은 외화벌이라는 점을 굳이 명시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수를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협상을 통해서 이것을 해결하겠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굴복할 수는 없고 미국이 먼저 좀 호응해 나와 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강하죠 ⊙기자: 한미 두 나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오늘 최성홍 외교부 장관을 만나 평화적인 사태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교류도 아직은 예정대로 간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모레로 예정된 금강산 적십자 실무접촉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긴장의 파고가 높아가면 상황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94년의 극적인 핵타결이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실마리를 푼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의 부시 행정부 사람들은 이미 94년과는 다르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며 북한의 선택은 너무나 위태롭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