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노무현 후보, 북핵 문제 우선 해결

⊙앵커: 북한 핵 문제는 대선 후보들에게도 중대한 현안입니다.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가 제시한 북한 핵 문제 해결방안,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북한 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핵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든 누구하고도 만날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과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저의 모든 능력과 외교적 자산을 바쳐서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기자: 이 후보는 북한에 대해 벼랑 끝 전술의 중단을 요구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현금지원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당선 직후 미국과 북한 방문에 나설 정몽준 특사의 역할을 부각시켰습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화의 길을 트는 그와 같은 특사로서 일을 부탁하려고 합니다.
⊙기자: 노 후보는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의 철회를 요구하고 금강산관광과 민간교류를 끊자는 주장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핵 문제가 막판 대선판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