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 피살 현장 방치

입력 2002.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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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 시간에 두 남성 AIDS 감염자들의 충격적인 성접촉 실상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한 감염자가 피살된 현장이 무려 일주일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홍 씨의 옥탑방 문을 열자 피살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 주는 핏자국이 이불 위며 바닥 등에 선명합니다.
이웃 주민들은 AIDS 감염자였던 홍 씨의 혈액으로 인해 행여나 AIDS에 감염될까 불안해 합니다.
⊙이웃 주민: 불안하죠. 냄새도 나고요. 너무 힘들어요. 빨리 치워줘요.
⊙기자: 경찰은 사건 다음 날 국립보건원에 피살자의 AIDS 감염 여부 확인과 함께 방안에 묻은 혈액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방안에서 AIDS치료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건원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에이즈 감염자로 추정돼서 주무부처에 협조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측은 응고된 혈액은 AIDS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경찰에서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수(국립보건연구원 담당관): 혈액이나 혈흔으로 인해서 감염될 위험이 없다는 것을 집주인 이외에 이웃 주민들에게도 얘기하라고 조치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이웃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어제서야 한 차례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내일 현장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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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감염자 피살 현장 방치
    • 입력 2002-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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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 시간에 두 남성 AIDS 감염자들의 충격적인 성접촉 실상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한 감염자가 피살된 현장이 무려 일주일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홍 씨의 옥탑방 문을 열자 피살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 주는 핏자국이 이불 위며 바닥 등에 선명합니다. 이웃 주민들은 AIDS 감염자였던 홍 씨의 혈액으로 인해 행여나 AIDS에 감염될까 불안해 합니다. ⊙이웃 주민: 불안하죠. 냄새도 나고요. 너무 힘들어요. 빨리 치워줘요. ⊙기자: 경찰은 사건 다음 날 국립보건원에 피살자의 AIDS 감염 여부 확인과 함께 방안에 묻은 혈액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방안에서 AIDS치료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건원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에이즈 감염자로 추정돼서 주무부처에 협조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측은 응고된 혈액은 AIDS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경찰에서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수(국립보건연구원 담당관): 혈액이나 혈흔으로 인해서 감염될 위험이 없다는 것을 집주인 이외에 이웃 주민들에게도 얘기하라고 조치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이웃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어제서야 한 차례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내일 현장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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