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불법 의료시설 직영

입력 2002.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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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한 유명 특급호텔이 고객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그런 믿기지 않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호텔에서 직영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피부박피술을 해 준다고 말합니다.
⊙기자: 얼마라고요?
⊙피부 관리사: 크리스탈 필링 같은 경우, 1시간40분 (한번에)20만 원.
⊙기자: 잠시 후 박피시술이 시작됩니다.
박피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도 피부관리사가 선뜻 나섭니다.
⊙기자: 크리스탈 박피는 원래 병원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피부관리사: 처음 시작한 병원에서 했는데, 이건 강도가 약해요.
⊙기자: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피부관리사가 어떻게 박피술을 하느냐는 질문에 잘못을 알면서도 해왔다고 대답합니다.
⊙기자: 피부관리사가 하지 말았어야죠?
⊙호텔 관계자: 그렇죠. 원칙상으로 그렇게 해야 되는데...
⊙기자: 그런데 이 피부관리실은 알고 보니 의사만 있으면 박피술을 할 수 있는 개인 병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의사는 자격증과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모 의사(분 의원): 작년 12월에 했어요. 조선호텔가서 했죠. (한달에)350만 원 받기로 하고...
⊙기자: 현행법상 호텔은 병의원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호텔은 의사도 한 명 없이 병원을 운영해 온 것입니다.
이처럼 호텔이 불법으로 의료기간 운영까지 해 온 것은 피부미용 서비스가 고소득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텔측은 해명을 듣기 위해 담당자 면담을 요청하자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호텔측의 얘기를 듣고 싶다는 거니까.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 피부관리실에서는 지난해부터 200여 명을 상대로 500여 차례나 불법 박피시술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다른 특급호텔에서도 피부관리실을 차려놓고 사실상 병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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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에서 불법 의료시설 직영
    • 입력 2002-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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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한 유명 특급호텔이 고객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그런 믿기지 않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호텔에서 직영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피부박피술을 해 준다고 말합니다. ⊙기자: 얼마라고요? ⊙피부 관리사: 크리스탈 필링 같은 경우, 1시간40분 (한번에)20만 원. ⊙기자: 잠시 후 박피시술이 시작됩니다. 박피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도 피부관리사가 선뜻 나섭니다. ⊙기자: 크리스탈 박피는 원래 병원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피부관리사: 처음 시작한 병원에서 했는데, 이건 강도가 약해요. ⊙기자: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피부관리사가 어떻게 박피술을 하느냐는 질문에 잘못을 알면서도 해왔다고 대답합니다. ⊙기자: 피부관리사가 하지 말았어야죠? ⊙호텔 관계자: 그렇죠. 원칙상으로 그렇게 해야 되는데... ⊙기자: 그런데 이 피부관리실은 알고 보니 의사만 있으면 박피술을 할 수 있는 개인 병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의사는 자격증과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모 의사(분 의원): 작년 12월에 했어요. 조선호텔가서 했죠. (한달에)350만 원 받기로 하고... ⊙기자: 현행법상 호텔은 병의원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호텔은 의사도 한 명 없이 병원을 운영해 온 것입니다. 이처럼 호텔이 불법으로 의료기간 운영까지 해 온 것은 피부미용 서비스가 고소득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텔측은 해명을 듣기 위해 담당자 면담을 요청하자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호텔측의 얘기를 듣고 싶다는 거니까.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 피부관리실에서는 지난해부터 200여 명을 상대로 500여 차례나 불법 박피시술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다른 특급호텔에서도 피부관리실을 차려놓고 사실상 병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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