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개표에 쏠린 눈

⊙앵커: 계속해서 서울역 중계차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영 기자!
⊙기자: 네, 서울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의 눈과 귀가 모두 개표방송에 쏠려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계속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시민들의 눈길은 온통 KBS 개표방송에 쏠려 있습니다.
지금 이곳 서울역 광장에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대형 전광판 TV를 통해 방송되는 각 후보들의 득표율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KBS가 사상 최대 규모 표본을 자랑하는 출구조사 결과와 저녁 8시 30분 첨단 당선자 예측 프로그램인 디시전 K의 예측 결과를 잇따라 보도하자 지지후보에 따라 시민들의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현재 개표방송은 KBS가 전국 18곳에 설치한 대형 전광판 TV와 전국 주요도시의 20개 대형 옥외 전광판을 통해 생방송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흥분된 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히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KBS가 조금 전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하자 일부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렸고 일부는 아쉬운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또 귀가길에 오른 시민들도 새마을호와 지하철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KBS 개표방송 정보를 지켜보며 지지후보의 득표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표율이 60%를 넘어선 만큼 이제 잠시 후면 21세기 첫 대통령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여 거리에 긴장과 흥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광장에서 KBS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