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단 추방에 비난 여론 확산

⊙앵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단을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엘 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핵사찰요원들이 북한에 계속 있어야 한다며 추방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엘 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오늘 북한의 사찰요원 추방결정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엘 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오늘 북한에 보낸 답신에서 사찰요원이 북한에 계속 머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레밍(IAEA 대변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사찰요원들이 핵시설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라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기자: IAEA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를 선언했더라도 원자로 연료봉 장전과 재처리공장을 가동할 때 사찰요원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AEA와는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면 사찰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두 명의 사찰요원까지 떠나게 된다면 IAEA로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감시기능을 완전하게 상실해 앞으로 위기극복의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찰요원 추방 결정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해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라크보다 북한 핵문제가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우선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빈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