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공산국가 고립화 성공사례 없어`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대북 봉쇄정책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박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냉전시대에도 공산국가에 대한 고립화정책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미국 일각에서 제기하는 맞춤형 봉쇄정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중국에 대해서도 못 했고 월남에 대해서는 전쟁까지 해도 못 했습니다.
그러나 개방으로 유도하고 대화를 하고 이렇게 해서 성공 안 한 예가 없습니다.
⊙기자: 햇볕정책은 그런 역사적 경험에서 나왔고 소신을 갖고 추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냉전체제로 갈 수 없고 전쟁도 안 되는 만큼 햇볕정책은 핵위기를 풀 수 있는 중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핵문제를 가지고 아주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관계가 경색되면 될수록 이러한 햇볕정책은 유연하다...
⊙기자: 김 대통령은 새해에는 새 정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와 민생을 더 한층 발전시키자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김 대통령의 발언은 남은 두 달 동안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해 차기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