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분양 땐 북새통 입주 땐 텅비어

입력 2002.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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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 때는 청약열기가 대단하지만 정작 입주 때는 텅 비기 일쑤입니다.
결국 투기꾼이 몰려 거품이 일었다는 반증입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모델하우스입니다.
과열청약을 우려해서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게끔 자격을 제한했지만 300가구 모집에 나흘 동안 1만 5000명이 몰렸습니다.
⊙김은옥(서울 대림동): 이쪽이 강남쪽이니까 일단은 물건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오는 거죠.
⊙기자: 지난달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300:1까지 치솟는 등 경쟁률이 보통 수십 대 일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입주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주상아파트는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30% 가량이 비어 있습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와 매매물건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습니다.
3, 4억 원이 넘는 웃돈을 챙기려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매매가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봉하운(부동산중개업자): 거품가격이 높기 때문에 그 가격이 15억 이상 되는 가격을 보통 사람이 주택구입하는 데서는 그리 쉽게 매매는 안 된다고 봐야 됩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에 몰린 투기세력 때문에 지난달에 분양된 한 아파트는 분양건의 절반 이상이 한 달 새 되팔리기도 했습니다.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관리비나 생활편의시설 등 주상복합에 대한 대한 검증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 때는 긴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루지만 정작 입주 때는 빈 집이 많아 거품이 끼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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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 분양 땐 북새통 입주 땐 텅비어
    • 입력 2002-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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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 때는 청약열기가 대단하지만 정작 입주 때는 텅 비기 일쑤입니다. 결국 투기꾼이 몰려 거품이 일었다는 반증입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모델하우스입니다. 과열청약을 우려해서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게끔 자격을 제한했지만 300가구 모집에 나흘 동안 1만 5000명이 몰렸습니다. ⊙김은옥(서울 대림동): 이쪽이 강남쪽이니까 일단은 물건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오는 거죠. ⊙기자: 지난달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300:1까지 치솟는 등 경쟁률이 보통 수십 대 일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입주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주상아파트는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30% 가량이 비어 있습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와 매매물건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습니다. 3, 4억 원이 넘는 웃돈을 챙기려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매매가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봉하운(부동산중개업자): 거품가격이 높기 때문에 그 가격이 15억 이상 되는 가격을 보통 사람이 주택구입하는 데서는 그리 쉽게 매매는 안 된다고 봐야 됩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에 몰린 투기세력 때문에 지난달에 분양된 한 아파트는 분양건의 절반 이상이 한 달 새 되팔리기도 했습니다.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관리비나 생활편의시설 등 주상복합에 대한 대한 검증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기자: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 때는 긴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루지만 정작 입주 때는 빈 집이 많아 거품이 끼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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