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 담합 횡포 제재

⊙앵커: 분당과 일산 등 특정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새로운 형태의 담합횡포를 부리다가 적발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당 신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하는 김 모씨는 요즘 아파트 거래를 주선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분당 일대의 공인중개사 700여 명이 배타적인 모임을 만들어 자기들끼리만 매물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담합한 공인중개사들이 온라인상으로 주고받는 매물정보는 비회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비회원 공인중개사: 무슨 부동산을 갖고 있는지 자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담합한 공인중개사들은 인구 100명에 1명꼴일 정도로 중개업소가 넘쳐나다 보니 자구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회원 공인중개사: 배타적을 수밖에 없는 게, 먹고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중개수수료를 담합하고 업소 이전까지 강요하는 횡포를 부린 수도권 지역 30개 중개업자 모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이들과 협력해 비회원 중개사들의 가입신청을 거부한 4개 부동산 거래 정보서비스 업체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비회원 공인중개사: 시정명령만 내리면 뭐해요? 지금까지 전혀 고쳐지지 않고 그때 뿐인걸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